웨어러블런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재미와 건강 더한 'IT 마라톤'...22일 여의도공원서 진행

홈&모바일입력 :2016/10/10 14:43    수정: 2016/10/10 14:53

마라톤은 인간이 가장 많은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는 운동 중 가장 간단하고 원초적인 운동이다. 체중 72kg인 성인 남성이 10km만 달려도 밥 두 공기 칼로리인 720킬로칼로리가 소모된다. 하지만 이에 필요한 도구는 잘 길들인 운동화와 달리기 편한 옷 뿐이다. 자전거처럼 고가 장비가 필요하지도 않고 수영처럼 장소를 가리지도 않는다.

이 때문에 체중 조절이나 건강 관리에 신경쓰는 사람들은 매 주말마다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다양한 마라톤 대회를 찾아다닌다. 10월 한 달동안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마라톤 대회도 80여 개에 달한다.

지난 상반기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씨넷코리아 주최 제 2회 웨어러블런 현장 (사진=씨넷코리아)

■캐주얼 러너 노린 특이한 마라톤 대회 속속 등장

그런데 이런 마라톤에 부담감을 갖고 있는 이들도 적지 않다. 기록이나 경쟁처럼 숫자에 초점을 맞춘 대회들이 많고 비싼 참가 비용에 비해 주어지는 것은 완주증과 메달, 티셔츠 등 만족감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존 마라톤 대회에 불만을 느낀 '캐주얼 러너'를 노린 마라톤 대회도 적지 않다. 가상의 술래가 자신을 따라잡기 전까지 달려야 하는 윙스포라이프 월드런, 흰색 티셔츠를 입고 1킬로미터마다 준비된 컬러 파우더를 맞으며 달리는 컬러런 등 색다른 행사에는 젊은 층이 몰린다.

컨슈머 IT 전문매체, 씨넷코리아가 오는 22일 여의도공원 이벤트광장에서 진행하는 마라톤 행사, 웨어러블런 역시 달리는 즐거움과 경품, 이벤트가 주는 재미를 결합한 특이한 행사다. 2015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3회를 맞았고 지난 상반기 열린 2회 대회에는 2천명이 몰렸다.

제 2회 웨어러블런 현장 (사진=씨넷코리아)

■'기록칩, 완주증, 기념 티셔츠' 등 세 가지가 없는 마라톤 대회

웨어러블런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기록칩과 완주증, 기념 티셔츠가 없다는 것이다. 웨어러블런 사무국 관계자는 "다른 대회에서 제공하던 티셔츠와 메달 등 각종 기념품은 대회를 마치고 나면 활용도가 떨어지고 천편일률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웨어러블런이 내세운 차별화 요소는 바로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을 이용한 셀프 기록측정과 실용성 있는 기념품, 완주 후 참여할 수 있는 칼로리 럭키박스다. 웨어러블런 사무국 관계자는 "웨어러블 기기가 낯설었던 2015년에 이 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이 대회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피트니스 앱이나 스마트워치, 피트니스 트래커 등 각종 IT 기기를 이용해 정해진 거리를 달리거나 걸으면서 소모 칼로리를 직접 측정하고 결과를 인증하면 다양한 IT 제품을 경품으로 받는다. 누구나 실용적인 제품을 하나씩 받아 갈 수 있다.

■충실한 부대 행사로 만족도 높여

특히 올 3회 대회에는 한국화웨이가 메인스폰서로 참여하면서 경품의 폭도 한층 넓어졌다. 윈도10 탑재 최신 투인원인 메이트북, 인기 래퍼인 비와이로 유명해진 Be Y폰, 안드로이드 태블릿 등 다양한 경품이 눈길을 끈다. 행사 당일 12시까지 남아 있는 참가자를 대상으로 총 여덞 명을 추첨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른 마라톤 대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이벤트, 패션왕 선발대회도 있다. 남녀노소 구분없이 개성있는 복장으로 행사장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면 심사를 통해 총 다섯 명에게 캐논 미러리스 카메라와 콤팩트 카메라, 포토프린터 등을 증정한다.

완주 후 휴식을 취하면서 참가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알리안츠생명은 자체 행사를 통해 참가자 선착순 1,000명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며, 파워닭은 행사장 곳곳에 숨은 스티커를 찾아오면 소정의 경품을 지급한다. 참가기업 부스에 전시된 다양한 IT 제품도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다.

웨어러블런 사무국 관계자는 "웨어러블런은 2015년 1회 대회에 1천명, 2016년 상반기 2회 대회에 2천명이 참여했고 하반기 3회 대회에는 더 많은 참가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정된 날짜보다 더 일찍 마감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참가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제 2회 웨어러블런 참가자들이 지정 코스를 달리고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마라톤, 보다 스마트하게 즐기려면?

마라톤을 스마트하게 즐기는 데 필요한 앱과 스마트워치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웨어러블런 사무국 관계자는 "웨어러블런 뿐만 아니라 어떤 마라톤 대회라도 스마트폰 앱만 있으면 간편하게 페이스와 거리, 소모 칼로리를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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