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T&T·T모바일, 신형 갤노트7 판매 중단

미국·대만 등서 리콜된 갤노트7 발화 사건 보도 잇따라

홈&모바일입력 :2016/10/10 10:31    수정: 2016/10/10 10:53

정현정 기자

미국과 대만 등에서 삼성전자 신형 갤럭시노트7 제품이 발화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4대 이동통신사 중 AT&T와 T모바일이 갤럭시노트7 신제품 교환을 잠정 중단했다.

미국 2위 통신사인 AT&T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최근 신형 갤럭시노트7 발화 보도들에 기초해 이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올 때 까지 갤럭시노트7 교환을 중단한다"면서 소비자들에게 갤럭시노트7을 삼성전자의 다른 기종이나 다른 제조사의 제품으로 교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T모바일 역시 이날 성명을 내고 "최근 발화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신형 갤럭시노트7 판매와 교환을 중단한다"면서 "소비자들은 갤럭시노트7 사용을 중단하고 이를 반납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T모바일은 신형 갤럭시노트7을 반납하는 소비자에게 25달러 크레딧을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 5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국제공항을 출발해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로 떠날 예정이던 사우스웨스트항공 994편에서 스마트폰 발화 사고가 발생했다. 소비자는 발화를 일으킨 제품이 신형 갤럭시노트7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현재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블루 코랄 색상 (사진=삼성전자)

앞서 버라이즌, AT&T, T모바일, 스프린트 등 미국 4대 이동통신사는 지난 8일 일제히 갤럭시노트7을 한 차례 리콜한 소비자도 안전성이 우려될 경우 다른 제품으로 재교환해준다는 방침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미국 언론사들에 낸 성명을 통해 "갤러시노트7 발화 사고 보도와 관련 이통사들이 제품 판매와 교환을 중단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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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결함을 인정하고 글로벌 전량 리콜에 들어갔다. 이달 초부터는 국내에서 신형 갤럭시노트7 일반 판매도 재개했다. 하지만 리콜 제품 역시 발화했다는 주장이 국내외에서 제기되면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지난 5일 기내 발화 사고에 이어 지난 8일에는 미국 텍사스주와 버지니아주에서도 갤럭시노트7 리콜 제품이 발화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같은 날 대만에서도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고가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