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VR 원년"…5년간 4050억 투자

게임-테마파크 등 5대 '플래그십 프로젝트' 가동

방송/통신입력 :2016/10/07 11:31    수정: 2016/10/07 13:07

정부가 국가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가상현실(VR)을 육성하기 위해 향후 5년간 40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은 지난 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VR을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자 일자리 창출을 선도할 신산업으로 본격 육성하기 위해 투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VR은 게임, 제조, 의료, 국방,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대표적인 유망 신산업으로 손꼽힌다. VR 시장은 올해 22억달러에서 2025년 800억달러 규모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구글, 페이스북, 소니 등 글로벌 기업들은 세계 V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미래부는 국가전략프로젝트 중 하나로 VR을 선정하고 전방위적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해를 'VR산업 육성의 원년'으로 삼고 본격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문체부, 산업부 등 관계부처는 물론, 민간과 협력해 향후 2020까지 약 4050억원(정부 2790, 민간 1260)을 투자한다.

최재유 미래부 2차관

미래부는 우선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3D 센서 개발 등 VR 플랫폼 고도화를 지원하고, 표정.제스처 인식. 눈동자 추적 등 오감 인터랙션 기술 등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또 초경량 디바이스 개발, 고해상도 지원 기술, 어지러움증 극복 방안 등 그동안 VR 이용 확산에 장애요인으로 지적돼 온 문제 개선을 위한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미래부는 또 시장선점이 용이한 전략분야를 선정해 최장 4년간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플래그십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지난 8월 미래부는 VR 서비스 플랫폼, 게임체험, 테마파크, 다면상영, 교육유통 등 5대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5대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대기업, 중소기업, 대학, 연구소가 함께 참여하도록 구성돼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부는 현재 엔터테인먼트 분야 중심의 VR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향후 의료, 건축 등 다양한 전문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부는 기업들의 VR산업 투자.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분위기 조성에도 나설 방침이다. 우선, 유망 VR기업과 프로젝트에 집중 투자하는 VR 전문펀드를 조성하고 VR을 신산업 분야 R&D 세액공제 대상 산업에 포함(조세특례자한법 및 동법 시행령 개정)시켜 R&D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 상암동 일원을 VR관련 기업 간 협업과 융합의 메카로 집중 육성한다. 최신 VR서비스를 선보이는 ‘코리아 VR 페스티벌’을 세계적인 VR 행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누리꿈스퀘어가 정부 R&D 성과를 스타트업에 기술이전 하는 창구가 될 수 있게끔 창업 기업을 위한 입주공간 제공 등 다양한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미래부는 VR산업 분야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VR캠퍼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VR캠퍼스는 VR제작, 융합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누리꿈스퀘어 내 약 1000㎡ 규모, 4개 대학, 16개 기업이 참여해 예술, 창작, 컴퓨터그래픽 전공자 등 학제 간 연계를 토대로 VR기업과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중이다.

더불어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생생한 VR콘텐츠를 즐기고 초기 시장수요도 창출할 수 있도록 VR 체험기회를 확대한다. 전국 주요 관광지, 한류 거점 등을 중심으로 민간 주도의 VR 체험시설을 구축한다. 또 2018년에는 평창올림픽 ICT 체험관내에 VR 체험존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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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정책적 노력이 민간 부문의 자발적 혁신노력과 결합된다면, VR산업에서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재유 차관은 “이런 집중적인 지원을 통해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현재 1.7년에서 2020년까지 0.5년으로 좁히고, VR 전문기업을 50개 이상 육성함으로써 명실상부한 VR 선도국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