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헤지펀드 회사분할 요구에 "신중히 검토"

엘리엇, 지주회사 전환 및 주주 특별 배당 요구

디지털경제입력 :2016/10/06 10:04    수정: 2016/10/06 13:46

회사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쪼개고 특별 배당을 해 달라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요구와 관련 삼성전자는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6일 엘리엇 측의 이같은 요구에 "주주 제안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겠다"며 "(방안에 대해)구체적인 시기를 정해 놓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엘리엇매니지먼트

엘리엇메니지먼트 자회사인 블레이크 캐피털(Blake Capital)과 포터 캐피털(Potter Capital)은 전날 삼성전자에 공개서한을 보내 지주회사 전환과 약 30조원 규모의 주주 특별 배당 등을 요구했다.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눠 지주회사와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것이다.

또 특별 배당을 실시하고 삼성전자 지주회사를 나스닥에도 상장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삼성전자 지분 약 0.62%에 해당하는 보통주 76만218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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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 주주 행동주의 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는 미국의 억만장자 폴 싱어가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하는 등 삼성의 경영권을 위협했지만 당시 합병 주총에서 표 대결을 펼친 끝에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