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자율차 누적 운행거리 200만 마일 돌파

“운전자 필요없는 무인차 기술 개발 전념”

홈&모바일입력 :2016/10/06 09:29

구글 자율주행차의 누적 시범 운행거리가 200만 마일(약 321만km)을 넘어섰다.

구글의 지주 회사 알파벳은 이같은 기록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5일(현지시간) 미국 마운틴뷰 본사에서 가졌다.

알파벳은 “우리 자율주행차의 공식 누적 시범 운행거리가 200만 마일을 넘어서게 됐다”며 “한 주마다 2만5천마일(약 4만km) 이상의 주행거리를 기록하는데에 계속 전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현재 24대의 렉서스 RX450h SUV 기반의 자율주행차와 34대의 자율주행차 프로토타입을 소유하고 있다. 이 자율주행차들은 현재 워싱턴주 커클랜드,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애리조나주 피닉스, 텍사스주 오스틴 등에서 시범 운행되고 있다.

구글이 제시한 200만 마일 시범 운행 거리는 자율주행 모드를 실행했을 때의 기준이다. 이같은 수치는 테슬라의 100만 마일 오토파일럿 누적 운행 거리보다 월등히 높다는 게 알파벳 측의 설명이다.

구글 자율주행차 프로토타입 (사진=씨넷/구글)

지난 2009년부터 시범 운행되기 시작한 구글 자율주행차는 크고 작은 사고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지난 3월 14일 구글 소유의 렉서스 자율주행차가 시범 운행 도중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교차로에서 접촉사고를 냈고, 지난 9월 23일에는 같은 도시에서 렉서스 자율주행차의 오른쪽 앞문이 심하게 찌그러지는 사고가 났다.

3월 발생한 사고에는 구글 소유의 차량이 가해차량으로 지목됐고, 9월 사고에서는 피해 차량이 됐다. 이외에도 구글 자율주행차는 크고 작은 접촉사고를 겪었다.

알파벳은 “현재 완전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운전자가 전혀 필요하지 않고 보다 안전한 자율주행 시대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같은 기술이 적용될 자동차가 오는 2020년 양산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했다. 각종 위험 상황과 그동안에 발생한 사고 등을 학습해 완벽한 자율주행차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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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자율주행차 관련 사업은 정체기에 놓여진 상태다. 지난 8월에는 약 7년 7개월간 구글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이끌어왔던 크리스 엄슨이 구글을 떠났고, 현재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CEO를 맡고 있는 존 크라프칙의 리더십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른 상황이다.

현재 구글 자율주행차 기술 총괄을 맡고 있는 드미트리 돌고프는 “구글의 자율주행차 기술은 다양하고 복잡한 상황에서도 주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내부적인 어려움이 있어도 기술만큼은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코너링 테스트 중인 구글 자율주행차 프로토타입 (사진=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