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 폭발해도 승객 탈출"…베조스의 야심 성공할까

로켓회사 블루 오리진, 5일 텍사스 사막서 실험

과학입력 :2016/10/04 10:45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창업한 블루 오리진이 오는 5일(이하 현지 시각) 새로운 로켓 폭발 실험을 할 예정이라고 씨넷이 3일 보도했다.

이날 실험은 로켓 발사 후 폭발 사고 같은 긴급 상황이 닥쳤을 때 탑승객들의 안전을 유지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폴로 프로그램 이후 처음 진행될 이번 실험은 오는 8일 오전 8시(태평양 시각) 텍사스 사막에서 진행된다.

제프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이 현지시각 5일 우주선 폭발 실험을 한다. (사진=블루오리진)

블루 오리진은 그 동안 로켓 발사 시 문제가 생겨도 승객들을 무사하게 탈출 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왔다. 이 로켓에는 미국 연방항공우주국(NASA)이 진행한 아폴로 프로그램과 같은 방식의 탈출 시스템이 설계돼 있다.

이번에 발사되는 로켓은 발사체와 승객이 탑승한 캡슐이 분리돼 있다. 발사체에 문제가 생기면 탈출 모터가 승객이 탑승하고 있는 캡슐을 찾아내 분리 발사시키게 되고 이 캡슐은 낙하산과 함께 지구 표면에 안전하게 돌아오게 된다.

이 로켓은 로켓발사체에 문제가 생기면 승객이 타고 있는 캡슐이 분리발사돼 지구로 돌아오게 된다. (사진=블루오리진 동영상 캡쳐)

이러한 인명구조 방식은 로켓 재사용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우주 여행을 보내준다는 블루 오리진의 비즈니스 모델과도 부합된다고 씨넷은 평가했다.

블루 오리진의 강력한 경쟁자인 스페이스X의 무인 로켓은 지난 9월 초 미국 플로리다주(州) 케이프커내버럴 기지에서 로켓을 재발사하는 실험을 하던 중 폭발사고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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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오리진은 5일 진행되는 실험에 이미 여러 번 우주에 발사된 적이 있는 재 사용 가능한 ‘뉴 셰퍼드 로켓’을 투입한다. 베조스는 폭발 실험 후, 승객이 타고 있는 캡슐이 분리된 후 로켓 발사체는 아마 파괴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험 이후 로켓 발사체를 조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지만 추진체의 대부분은 텍사스의 사막에 부서져 날아갈 가능성이 더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로켓 폭발 테스트는 현지시각 일 오전 7시 45분부터 블루 오리진 웹 사이트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