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성 위성 '유로파'에 수증기…"생명체 있나?"

NASA "바다 존재 확인 기대"

과학입력 :2016/09/27 10:24    수정: 2016/09/27 10:28

목성 위성인 '유로파'에서 수증기 기둥이 치솟는 현상이 관찰됐다. 수증기가 표면으로 비처럼 내리고 있을 경우, 유로파 내에서 바다를 구성하는 물질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로파의 수증기는 태양계 안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세계 과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6일(현지시간) 허블 망원경을 통해 유로파에서 수증기 기둥 현상을 관찰했다고 발표했다.

유로파는 목성 주변을 도는 67개의 위성 중 하나다. 지름은 3130km에 달하며 지구의 위성인 달보다는 크기가 작다. 유로파는 지구의 바다보다 2배 많은 물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표면에 얼어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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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 위성 유로파에 얼음-물 기둥이 치솟는 모습(7시방향)을 그린 콘셉트 이미지

NASA는 수증기 기둥이 얼음 표면에서 약 200km 정도 치솟은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수증기가 실제로 존재하고 표면에 비처럼 내린다면 표면의 얼음을 뚫지 않고, 수증기 샘플을 채취하는 것만으로 쉽게 유로파 바다의 구성성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ASA 측은 “유로파 바다는 태양계에서 잠재적으로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장소 중 하나”라며 “수증기 기둥이 실제 존재할 경우, 유로파 표면 샘플을 획득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될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