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티구안·BMW 320d 등 8천878대 리콜

시동 꺼짐·화재 가능성 등 발견

카테크입력 :2016/09/22 08:09

정기수 기자

국토교통부는 시동 꺼짐 현상이 발견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티구안 2.0 TDI 등 8개 차종 3천830대와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는 BMW코리아의 320d 등 13개 차종 1천751대의 리콜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티구안 2.0 TDI 등 8개 차종의 경우, 배기가스 재순환(EGR) 밸브 고정핀의 설계불량으로 인해 주행 중 정차 시 '스타트 앤 스톱(Start-and-Stop)' 작동으로 엔진이 정지된 뒤 재시동이 안 되는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해당 현상은 차량의 경고등이 점등되고 정차 중에만 발생하며, 해외에서도 무상수리만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리콜이 아닌 공개무상수리(부품 교환)만 실시해 왔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본사와의 협의 끝에 제작결함을 인정하고 국내에서 자발적인 시정조치(리콜)를 결정하게 됐다.

리콜 대상은 2014년 2월 4일부터 같은해 7월 29일까지 제작된 티구안 2.0 TDI 등 8개 차종 3천830대다. 해당 자동차 소유자는 22일부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BMW코리아에서 수입한 320d 등 13개 차종은 연료호스 균열로 기름이 새 화재가 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회사 측은 지난 5월 19일 연료호스 균열의 제작결함만 인정하고, 누유로 인한 화재발생의 가능성은 없으나 주행 중 시동꺼짐의 가능성이 있다며 자발적인 리콜을 실시해 왔다.

하지만 국토부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는 리콜실시 후 문제의 연료호스를 확보해 정밀조사 했고, 제작공정상의 결함으로 균열이 발생해 연료가 누유될 수 있어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BMW코리아는 이 결함으로 인한 차량 화재 발생 건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시행 중인 연료호스 리콜과 별도로 화재발생 가능성의 내용이 포함된 소비자 리콜 통지와 신문 공고를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리콜대상 차량인 2014년 6월 25일부터 2014년 9월 3일까지 제작된 320d 등 13개 차종 1천751대다. 현재까지 이중 66.5%인 1천165대가 리콜을 받았다.

이와 함께 BMW 320i 등 19개 차종에 대해서는 운전석 에어백 리콜이 실시된다. 일본 다카타사가 제작한 이 에어백은 차량 충돌로 인한 전개시 내부 부품의 금속 파편이 운전자 등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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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는 지난 3월 국토부에 리콜 계획서를 제출했지만, 그동안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이번에 리콜을 실시할 수 있게 되었다.

리콜대상은 2002년 1월 4일부터 2006년 1월 31일까지 제작된 320i 등 19개 차종 3천297대다. 해당 자동차 소유자는 오는 30일부터 BMW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