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노이즈캔슬링 헤드셋 격(格) 높였다

손만 대면 주변 소음 없애고 사람 목소리만 들려

홈&모바일입력 :2016/09/21 11:54

"노이즈캔슬링이라고 부르지 않겠다, 노이즈콘트롤이다."

소니코리아가 21일 고해상도오디오(HRA) 무선 스테레오 헤드폰 'MDR-1000X' 국내 출시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표현했다. 기존 노이즈캔슬링보다 한단계 진보한 기술 수준이란 이유에서다. 주변 소음을 헤드폰이 알아서 조절하는 ‘센스 엔진’ 탑재가 핵심이다.

노이즈캔슬링이란 헤드셋에 연결된 음원 외에 다른 소음을 마이크 센서로 인식한 뒤 반대 파형을 만들어내 상쇄시키는 기술이다. 고가 헤드셋에서 주로 적용되는 기술이다.

MDR-1000X는 기존의 노이즈캔슬링 개념을 뛰어넘었다는 것이 소니의 설명이다. 무조건 주변 소음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개발한 센스 엔진이 원하는 소리만 차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음악을 들으면서 주변에 차가 지나가는 소리만 없애버리거나 헤드셋을 착용한 상태에서 갑자기 대화를 할 경우 고음의 목소리만 들을 수 있도록 조작할 수 있다. 고음 대역인 목소리와 저음 대역인 소음을 구분하는 능력 덕분이다.

소니는 "디지털 엔진과 듀얼 센서를 통해 헤드폰 내외부의 불필요한 소음을 스스로 파악하고 자동으로 분석한다"며 "헤어스타일이나 안경 착용 여부까지 이용자에 최적화된 개인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노이즈캔슬링 조작 방식은 간단하다. 헤드셋 오른쪽에 손을 대면 곧바로 음악 볼륨은 줄어들고 외수 소음이나 목소리를 전달하는 '퀵어텐션' 기능을 쓸 수 있다. 음악을 들으면서 택시로 이동하다가 계산할 때 손만 대면 기사와 대화가 가능하다.

퀵어텐션 기능의 흥미로운 점은 저음대역인 소음과 고음대역 목소리를 나눠 소음만 차단하고 대화만 할 수도 있다.

소니가 새로운 제품 라인업을 만든 만큼 MDR-1000X는 고해상도 블루투스 코덱인 LDAC를 탑재했다. 기존 일반 블루투스 코덱 대비 전송폭이 3배 넓다. 이밖에 APT-X, AAC, SBC 코덱도 지원한다.

원음에 가까운 HRA 지원을 위해 블루투스 헤드폰 최초로 풀디지털앰프 S-마스터 HX를 갖춘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직접 소리를 내는 진동판은 알루미늄이 코팅된 액정 폴리머 방식의 40mm 드라이버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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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쓰면서도 연속 20시간 재생이 가능하다.

국내 출시 가격은 54만9천원이다.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는 예약판매를 통해 구입하면 25만원 상당의 96kHz 24비트 LDAC 음원을 재생하는 NW-A25를 받을 수 있다. 공식 출시일은 오는 28일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