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연, 에스티팜에 新 에이즈 치료 후보물질 기술이전

과학입력 :2016/09/20 14:08

한국화학연구원은 에스티팜(대표 임근조)과 20일 대전 유성구 화학연 대회의실에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치료제 후보물질 ‘STP03-0404’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개발된 치료제 후보물질은 기존 치료제의 한계였던 약제내성 발현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HIV 감염치료제로 주로 사용되는 역전사효소 저해제와 단백질분해효소 저해제는 부작용, 약물상호작용, 약제내성발현 등의 문제로 사용에 제한이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촉매활성부위 인테그라제 저해제가 개발되었지만 또다시 약제내성 발현문제가 나타나면서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요구가 높은 상황이다.

비촉매활성부위인 LEDGF에 저해제가 결합하는 모델

인체 내 세포 증식에 관여하는 효소 중 하나인 ‘인테그라제’ 에는 촉매활성부위와 비촉매활성부위가 있는데, 그동안 ‘촉매활성부위’를 타겟으로 하는 치료제 위주로 개발되었다. 최근 비촉매활성부위를 저해하는 매커니즘이 새롭게 발견되어 전세계적으로 저해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번에 개발된 치료 후보물질은 비촉매활성부위 인테그라제 저해제로 기존 치료제들의 약제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후보물질이다. 실험실 내 세포 실험과 동물을 이용한 약물동력학, 초기 독성 연구 등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화학연 김봉진 박사팀은 2009년부터 관련 연구를 수행했고 2014년부터는 에스티팜과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현재 후보물질 ‘STP03-0404’ 관련 기술에 대한 국내외 특허 출원과 등록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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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연) 이규호 원장은 “본 후보물질은 기존 약물에 내성을 갖는 HIV 감염 치료에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상용화시 획기적인 에이즈 치료제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화학연은 금번 사례와 같이 효과적인 산-연 협력을 통해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병 치료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