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 등기이사 오른다

12일 이사회서 내달 임시주총 안건으로 채택

디지털경제입력 :2016/09/12 17:57    수정: 2016/09/12 18:14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가 12일 서초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재용 부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삼성전자는 또 내달 27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 등기이사 선임안을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임시주총에서 가결되면 이 부회장은 곧바로 등기이사로서의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 부회장이 삼성 계열사 등기이사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현재 삼성전자는 급변하는 IT산업환경 속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등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의사결정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 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사업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이재용 부회장이 이사회 일원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맡을 시기가 되었다고 판단해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추천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사회는 이재용 부회장이 최고운영책임자(COO)로서 수년 간 경영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쌓았으며, 이건희 회장 와병 2년동안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실적반등, 사업재편 등을 원만히 이끌며 경영자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과감하고 신속한 투자,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재편, 기업문화 혁신 등이 지속 추진돼야 하는 상황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이사 선임과 공식적인 경영 참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는 설명이다.

이 부회장은 이사에 선임되면 삼성전자 이사회의 구성원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하여 삼성전자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하는데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임시주총에서는 이 부회장의 이사 선임에 맞춰 경영지원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이상훈 사장(CFO)이 이사직을 사임할 예정이며,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5명의 현 체제를 유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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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이사회는 프린팅 사업부 분할 매각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했다.

프린팅 사업부는 임시주총과 오는 11월 1일 자회사로 분할하는 절차를 거쳐 1년 내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