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게임 열기로 뜨거웠던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16'

게임입력 :2016/09/11 18:59

<부산=남혁우 기자>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이하 BIC 페스티벌)이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인디 게임과 참가자들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인디게임 행사인 BIC 페스티벌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 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열렸다.

올해로 2회를 맞는 BIC 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공동 후원하며 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한국모바일게임협회, 인디개발자모임 주관으로 진행된다.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16.

이번 페스티벌은 한 달간 심사를 통해 선정된 프랑스, 스웨덴, 러시아 등 14개국, 80개의 인디게임과 팍스이스트, 비트서밋 등 해외 게임쇼에 참가했던 초청게임 20종을 더해 총 100개의 인디게임을 전시한다.

전시장은 국내외 인디 게임개발사와 게임 마니아로 가득 채워졌으며 개발자들은 서로의 게임을 플레이하고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가족이 함께 게임을 관람하기 위해 찾은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사무국 측에 따르면 올해 빅 페스티벌에는 6천400여 명의 관계자와 방문객이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데이즈.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16 현장.

이번 행사에 출품된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21데이즈, 레플리카, 프로파일러, 좀비버스터즈, 드워프는 황금을 좋아해 등이다.

21 데이즈는 시리아 난민이 독일에 정착해 살아가는 생활기를 그린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체험 부스에는 난민의 어려움을 알리고 지원할 수 있는 이벤트가 함께 진행됐다.

유캔스타의 프로파일러.

유캔스타는 추리 어드벤처 모바일 게임 프로파일러를 선보였다. 이 게임에서 이용자는 등장하는 범죄 현장을 탐색하고 증거를 분석하고 용의자의 알리바이를 파악해 진범을 찾아내야 한다.

좀비 버스터즈는 모글루 게임즈에서 만든 슈팅 액션 게임으로 이용자 간 대결(PvP)에 초점을 맞춰 제작됐다. 게임 방식은 일종의 술래잡기로 6명의 이용자 중 좀비가 된 1명의 이용자가 다른 5명의 이용자를 잡아야 한다.

해례스튜디오가 제작한 '드워프는 황금을 좋아해'는 드워프들이 신이 되어 이들이 광산에서 황금을 채취하고 대장장이로 성장하는 모습을 그린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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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가상현실 게임도 선보였다. 에픽게임스는 불릿트레인을 비롯해 언리얼 엔진을 이용해 만든 VR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시연 부스를 마련했다. 이 밖에도 로스트케이블, 이스케이프, 창가 등의 VR 게임 부스가 마련됐다.

황성익 모바일게임협회장.

황성익 모바일게임협회장은 “구글, 원스토어 등 오픈마켓의 지원이 본격화되는 등 업계의 인디게임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이러한 기대에 부흥하듯 환경만 잘 갖춰지면 제2의 앵그리버드 같은 세계적인 인디게임이 국내에서도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