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민경환, “국내에서 제 2의 슈퍼셀 나올 날 머지 않았다”

게임입력 :2016/09/10 16:22    수정: 2016/09/10 16:54

<부산=남혁우 기자>“이미 국내에는 충분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가진 개발사가 많은 만큼 머지않아 슈퍼셀 같은 게임사가 국내에서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 게임사를 지원하려 한다”

구글은 1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개최 중인 부산인디커넥트 페스티벌(BIC 페스티벌) 2016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구글이 지원해온 게임사들의 성공사례와 노하우를 공개해 국내 인디 게임업체의 발전을 도모하고 글로벌 진출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글 민경환 구글플레이 게임앱 사업 총괄, 고무진 엔플라이 스튜디오 대표, 김상헌 아이들 상상공장 대표.

구글의 민경환 구글플레이 게임앱 사업 총괄은 “부산인디커넥트 행사에 와서 무척 마음에 드는 게임이 있어서 지원하기 위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개발자가 고등학교 3학년의 1인 개발자라는 것을 알게 무척 놀랐다.”며 “우리나라에서도 1인 개발자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기술을 가지고 있는 만큼 머지 않아 슈퍼셀 같은 회사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인디게임페스티벌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시작됐는데 오는 24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유럽 지역에서도 열리는 등 인디 게임에 대한 지원이 글로벌로 확산되고 있다”며 “곧 국내 중소 게임사의 성공사례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어비스리움을 제작한 아이들 상상공장의 김상헌 대표와 무한 계단을 출시한 엔플라이 스튜디오의 고무진 대표가 패널로 참가했다.

김상헌 아이들 상상공장 대표는 “작은 팀일수록 한국 시장만 바라보기 보다는 보다 넓은 측면에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바라보고 먼저 시작한 해외 개발사의 노하우를 배워가며 글로벌 개발사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이어서 그는 “구글이 개최한 인디게임 페스티벌에 참가했는데 경연인 만큼 직접적으로 게임의 장점과 단점을 날카롭게 확인할 수 있어서 짧은 기간임에도 게임을 마무리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며 인디게임 페스티벌의 참가를 긍정적으로 표현했다.

아이들 상상공장의 어비스리움은 가상의 심해 속 수족관을 꾸미는 게임으로 동화와 같은 그림체와 쉽고 간단한 조작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총 다운로드 수 127만, 액티브 설치 수 61만에 달하는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고무진 엔플라이스튜디오 대표는 “무한의 계단은 콘셉트를 잡을 때 계단을 오를 것 같지 않은 캐릭터가 오르는 것을 코믹하게 표현하려 했는데 이점을 이 이용자가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출시 전에는 너무 간단한 이런 게임도 괜찮을지 걱정하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기존에 없었던 독특한 콘셉트와 장르의 도전도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고 대표는 “구글플레이 오락실 제안을 4월에 받았을 때 총 인원 4명 밖에 안돼서 제대로 진행할 수 있을 지 걱정했다. 하지만 구글에서 거의 모든 일을 담당해줘서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며 “그리고 구글플레이 오락 행사기간에 이용자가 유입이 늘었는데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이 유지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가 많이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엔플라이스튜디오의 무한의 계단은 끝없는 계단을 2개의 버튼으로 오른다는 간단한 콘셉트와 조작으로 높은 인기를 얻었으며 국내 인디 게임의 대표적인 성공작으로 꼽힌다.

민경환 총괄은 앞으로도 게임을 출시하는 것 외에도 개발사 지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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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는 플랫폼이기도 하지만 개임 개발을 지원하는 것도 우리 일의 범위다. 그래서 개발사가 만들기 어려운 기능도 우리가 모듈형태로 만들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고 면대면 미팅을 통해 계속 조언을 하고 외부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함께 참가해 게임이 노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내부적으로는 인디 게임은 숨겨진 재미라고 하는데 큰 회사에서 많은 자원을 가지고 개발한 블록버스터 급 게임 외에도 이러한 재미를 이용자에게 제공하려 한다.”며 “이미 국내 게임사들은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충분히 쌓여 있다고 생각해 머지 않아 슈퍼셀 같은 기업이 한국에서도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만나고 더 많은 개발사를 만나고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게임 론칭하고 글로벌 진출할 때까지 지속적인 협업 모델로 가져갈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