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빠르게’ IFA가 내린 스마트카 정의

'커넥트 오토', '제로터치, '인-카 오피스' 등 공개

홈&모바일입력 :2016/09/05 14:53

<베를린(독일)=조재환 기자>“당신의 차량이 오래되더라도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세상이 바뀌게 됩니다.”

스위스 컴퓨터 및 태블릿 액세서리 전문 업체 ‘로지텍’ 관계자가 IFA 2016을 통해 전한 말이다.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은 지금도 꾸준히 첨단 사양 개발에 나서고 있다. 늘어나고 있는 자동차 사고를 대비하거나, 교통체증을 유발시키지 않는 경로 안내 등 자동차가 미래 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올해 IFA에서는 스마트카의 먼 미래를 제시하는 것보다, 현실에서 곧바로 이어질 수 있는 스마트카 관련 기술 및 솔루션들이 많았다. 쉽고 빠르게 스마트한 기능을 운전자가 누려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벤츠 차량 배치로 IT 및 자동차 업계 이목을 이끌었던 삼성전자는 ‘커넥트 오토(connect auto)' 시스템에 대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전자 커넥트 오토 앱 (사진=지디넷코리아)
각종 차량 상태 및 주행 정보를 스마트폰 하나로 볼 수 있는 삼성전자 '커넥트 오토' 앱 (사진=지디넷코리아)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6에서 최초로 공개된 삼성전자의 ‘커넥트 오토’는 차량용 OBD-II 단자 모듈과 스마트폰 앱이 연동돼 차량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쓸 수 있도록 UI, 사용환경등이 간소화된 점도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커넥트 오토’ 자체가 차량과 스마트폰 융합 및 발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커넥트 오토’는 미국 시장을 기점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가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동작인식 기능의 간소화를 추구한 업체도 있다. 로지텍은 동작인식이 가능한 스마트폰용 모듈‘제로터치’를 선보였다.

'제로터치'를 선보인 로지텍 IFA 2016 부스 (사진=지디넷코리아)

‘제로터치’는 운전자가 모듈 근처로 팔을 직접 대기만 하면 작동되는 원리다. 잠금상태인 스마트폰이 운전자의 동작을 인식하면 즉시 안내메시지가 나오고, 운전자는 별도 조작없이 음성만으로 지도 경로설정, 메시지 전송 등을 진행할 수 있다.

로지텍 관계자는 “지금까지 나온 완성차 업체들의 음성 인식 기술은 정확도가 떨어지고 아직까지 애플 시리 등의 음성비서 기능도 완벽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제로터치는 보다 쉽고 편리하며 음성 인식의 정확도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영상=로지텍 '제로터치' 홍보 영상 (바로가기)

자동차 업계 최초로 IFA 기조연설에 나선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도 쉽고 빠른 스마트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인-카 서비스(In-car service)’를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협협약해 운전자의 일정관리 등을 쉽게 보조해준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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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체 회장은 “앞으로 자동차는 당신의 스케쥴을 직접 챙겨주고, 건강을 파악해주며, 운전 집중에 대한 스트레스를 경감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어도 편안한 스마트카 모빌리티 시대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이같은 메시지를 직접 강조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청바지를 입고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IFA 2016은 7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