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리우 양궁 대표선수단 축하 만찬 개최

선수단 및 가족, 관계자 400여명 초청...정몽구 회장 32년간 450억 투자

카테크입력 :2016/09/01 17:35    수정: 2016/09/02 08:27

정기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16 리우 올림픽대회에서 한국 양궁 사상 최초로 남·녀 전 종목을 석권한 한국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의 활약을 기념하기 위해 대규모 양궁인 축제를 열었다.

현대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는 1일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과 가족들, 강영중 대한체육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대한양궁협회장) 및 역대 메달리스트 등 양궁협회 관계자, 현대차그룹 임직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축하 만찬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리우대회에서 양궁 남녀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세계 최정상에 오른 양궁 국가대표팀의 쾌거를 축하하고,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국민들에게 자부심과 기쁨을 안겨준 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왼쪽부터)한승훈 여자대표팀 코치, 양창훈 여자대표팀 감독, 최미선, 기보배, 장혜진,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강영중 대한체육회장, 구본찬, 김우진, 이승윤, 문형철 총감독, 최승실 남자대표팀 코치, 박채순 남자대표팀 감독(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부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대한민국 양궁의 위상을 전 세계에 드높인 선수단 및 선수 가족, 양궁협회 관계자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스포츠 과학화에 발맞춰 산업계의 첨단 신기술을 양궁 훈련에 지속적으로 접목하는 한편, 유소년 양궁을 적극 육성하고 지도자 교육 및 처우 개선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현대차그룹도 선수들이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양궁 대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에게 포상금을 전달했다. 양궁 대표 선수단은 이번 리우 대회에서 금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또 사상 최초로 남자 단체전 및 개인전, 여자 단체전 및 개인전 등 양궁 전 종목을 석권했다. 특히 여자 단체전은 단체전이 처음 실시된 1988년 서울대회부터 시작해 올해 리우대회까지 8연패 달성의 위업을 이뤘다.

양궁협회와 금메달리스트들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꾸준한 지원에 감사하며 리우대회 4개의 금메달 모형이 담긴 기념선물을 준비했다. 장혜진 선수는 "지난 32년간 정몽구 명예회장님의 아낌없는 지원이 없었다면 오늘의 성과를 달성하는 것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양궁 선수들이 실력을 키우는 데만 매진할 수 있도록 단단한 토대를 마련해 주신 것에 선수들과 양궁인들이 크게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직후 양궁대표단의 선전을 축하하기 위해 열린 '양궁인의 밤' 행사에서 여자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박성현 선수와 악수하고 있다(왼쪽).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리우올림픽 양궁여자단체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딴 장혜진 선수에게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오른쪽)(사진=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1985년 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후부터 대를 이어 한국 양궁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 1985년부터 1997년까지 4번의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하고 1997년부터 지금까지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직을 맡으며 32년간 양궁 인구의 저변 확대와 우수인재 발굴, 첨단 장비의 개발에 이르기까지 약 450억원 이상의 투자와 열정을 쏟았다.

정 회장은 또 체육단체에서는 최초로 스포츠 과학화를 추진, 스포츠 과학기자재 도입 및 연구개발 등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높이는 등 세계화를 향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기틀을 마련했다. 아울러 양궁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해 장비에 대한 품질을 직접 점검하고 개발토록 독려해 전 세계 양궁인들이 한국산 장비를 가장 선호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여기에 국가대표 선발전의 투명성을 높여 명성이나 이전 성적보다 현재의 실력으로만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 공정한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현대차그룹도 현대모비스 여자 양궁단, 현대제철 남자 양궁단을 창단해 양궁 꿈나무들이 세계최고의 궁사로 성장하는데 물심양면 지원하고 있다. 지난 런던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오진혁 선수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현대제철 소속 구본찬 선수가 2관왕이 됐다.

정몽구 회장에 이어 2005년부터는 정의선 부회장이 대한양궁협회를 맡으며 대를 이어 양궁 발전을 이끌고 있다. 정 부회장은 리우 대회 양궁 경기를 직접 참관하며 현장에서 선수들을 격려했다.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휴게실·샤워실을 갖춘 트레일러, 방탄차, 간이 한식당 운영 등을 지원했다.

이번 리우 대회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한 재료, 동역학, 뇌과학, 3D 프린터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해 훈련장비 개발 및 훈련기법에 적용했다.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센터와 양궁협회의 협업을 통해 육안으로 알 수 없는 활 내부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활 비파괴 검사', 선수의 손에 꼭 맞는 '맞춤형 그립', 불량 화살 분류에 도움을 주는 '슈팅머신',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뇌파 측정 훈련' 등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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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협회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대를 이은 전폭적 지원으로 한국 양궁선수단은 누적 금메달 2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만찬과 함께 인기 개그맨 신동엽의 사회로 싸이, AOA 등 유명가수의 축하공연, 양궁 대표 선수들의 장기자랑, 토크쇼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