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S3 공개…"폰 없어도 강하다"

프론티어·클래식 두 모델…자체통화·삼성페이 등 강화

홈&모바일입력 :2016/09/01 01:31    수정: 2016/09/01 07:22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신제품 '기어S3'가 베일을 벗었다.

스마트폰이 없는 상황에서도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대거 늘어나 실용성이 크게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Tempodrom)에서 미디어와 파트너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신 스마트워치 '기어S3'를 공개했다.

야외 활동과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한 '프론티어'와 럭셔리한 시계 타입의 '클래식' 두 모델로 선보이는 '기어S3'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바디에 전통적인 시계 느낌을 극대화해 정교하게 디자인됐다.

또 '기어S3'는 GPS, 내장 스피커, 고도·기압, 속도계 등 스마트폰 없이 단독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사용성을 강화했다. 특히 '프론티어' 모델의 경우 스마트폰 없이도 통화가 가능한 LTE 버전도 별도로 선보인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이 스마트워치 신제품 '기어S3'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기어S3 프론티어'는 스테인리스 스틸이 주는 소재 특유의 특성을 살려 몸체를 구성했으며 타원형의 버튼의 손이 닫는 부분은 폴리 우레탄으로 정교하게 마감했다. 시계줄은 야외 활동이 많은 사용성을 고려해 수분에 강하고 내구성이 좋은 실리콘 소재를 사용했다.

럭셔리 시계처럼 원형 휠의 눈금을 레이저로 정교하게 새긴 '기어S3 클래식'은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버튼을 사용해 몸체 부분과 일체감을 주며 가죽의 질감을 살린 시계줄을 적용했다.

'기어S3'는 몸체의 옆면을 헤어 라인으로 마감하고 윗부분은 금속의 광택을 살리는 등 작지만 시계 디자인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도 다각도로 고려했다. 또 22mm 표준 시계줄을 채용해 개인의 취향에 맞춰 다양하게 교체할 수 있으며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한다.

또 코닝의 최신 웨어러블 전용 글래스 ‘고릴라 글래스 SR+’를 최초로 탑재해 스크래치에 강하면서도 선명한 디스플레이를 완성했다. 여기에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를 '기어S3'에 적용해 언제든지 1,600만개의 컬러를 지원하는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 시계 화면을 볼 수 있게 됐다.

기어S3 클래식(위)과 프론티어(아래) 제품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이 없는 상황에서도 '기어S3'를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기어S3'는 GPS와 고도·기압, 속도계로 다양한 레저 활동은 물론 피트니스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사용자경험(UX)도 개선해 화면을 탭, 터치, 스와이프해 사용했던 전화 받기 등도 테두리에 위치한 원형 휠을 돌려 수신이 가능하게 했다.

'기어S3'는 원형의 디스플레이에 문자를 직접 쓰거나 그림을 그려 메시지를 텍스트로 변환 할 수 있다. 또 '리마인더' 기능을 활용해 사용자가 바쁜 일상에서 잊지 않고 꼭 해야할 일들을 쉽고 빠르게 등록하고 알림을 받을 수 있다.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스마트폰 없이도 버튼 부분을 세 번 눌러 SOS를 보내거나 현재 위치를 추적해 미리 등록된 가족, 친구 등에게 상황을 전달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ADT, 한국에서는 에스원과 파트너십을 맺고 SOS 기능을 활용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기어S3'에는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모바일 결제를 실행할 수 있는 ‘삼성페이’ 서비스가 탑재된다. 특히, NFC(근거리 무선통신) 방식만 적용했던 기어S2에 비해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도 함께 지원해 범용성이 크게 향상됐다.

사용자들은 피트니스, 음악, 뉴스, 여행 등 다채로운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시계 화면을 다운로드 해 상황에 따라 연출할 수도 있다. '기어 S3'에서 활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은 약 1만여개다. 또 BMW와 협업해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외부에서 자동차의 연료상태를 확인하고, 온도 조절 등 원격 작동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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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S3'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4일 동안 사용할 수 있으며, '기어S3 프론티어'는 LTE를 지원하는 별도 버전도 출시된다. 프론티어의 LTE 버전은 스마트폰과 연결하지 않아도 내장 스피커나 블루투스 이어셋을 연결해 통화하거나 스트리밍 음악, 음성 메시지 등을 들을 수 있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기어S3에 오랜 세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왔던 진정한 '시계다움'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첨단 기능의 웨어러블 스마트워치이면서도 시계 본연의 디자인과 감성을 담은 만큼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