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를 품다2 PK, RPG가 아닌 전략으로 돌아왔다"

엔도어즈 김철희 PD 인터뷰

게임입력 :2016/08/29 17:12    수정: 2016/09/01 10:23

"RPG가 아닌 전략 게임으로 새로운 삼국지의 재미를 보여드리겠다."

엔도어즈가 신작 모바일 게임 삼국지를 품다2PK(이하 삼품2)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삼품2는 턴방식 역할수행게임(RPG)인 전작과 달리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장르가 달라졌다.

이 게임은 위, 촉, 오 3개 진영 중 하나를 선택해 플레이하는 방식이다. 진영에 따라 보유하는 영웅과 시작하는 지역이 달라진다. 지역을 선택한 이용자는 내정으로 성을 발전시키고 장수를 모아 병사를 훈련시켜 다른 이용자의 성을 공격해 자원을 빼앗거나 적의 공격을 막아내야 한다.

엔도어즈의 김철희 PD는 “지난 테스트에서도 전작과 같은 RPG인 줄 알고 게임을 시작한 이용자들이 놀라기도 했다”며 “이미 턴방식 전략 RPG 영웅의 군단이 서비스 중인 만큼 삼품2는 새로운 재미를 선보이려 했다. 삼국지라는 소재와 전략 게임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판단해 장르를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김 PD는 “삼국지를 품다라는 이름을 안 가져갈 수도 있었지만 전작에서도 대규모 전쟁이라는 콘텐츠가 중요했고 전작의 일부분을 개선 및 발전시킨 게임이기 때문에 지금 이름을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엔도어즈 김철희 PD.

삼국지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장수는 성에 설치된 객잔을 통해 얻을 수 있다. 객잔에는 각 지역 소속 국가와 군웅 소속의 장수들이 4시간마다 등장한다. 게임 내 재화로 해당 장수를 고용할 수 있다.

또한 노숙은 군량을 잘 모으고 장비는 병사를 잘 성장시키는 등 장수의 능력치에 따라 전쟁과 내정 활동의 수행 능력이 달라진다. 건물에 배치해 효율을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각 장수들은 출신 지역, 상성 등 고유의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이에 따라 주어진 임무의 성공 확률에 영향을 미친다.

삼품2는 병력을 이끄는 장수를 주장으로 선정하고 이를 보위하도록 다른 장수를 부장을 임명하여 부대의 단점을 보완하는 등 이용자의 전략에 따라 다양한 부대를 조합할 수 있다.

삼국지를품다2PK 내정 화면.

예를 들어 무력이 강하지만 지력이 낮은 장수의 부대는 적의 함정이나 계략에 걸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지력이 높은 장수를 부장으로 더해 적에게 쉽게 당할 위험을 줄이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통솔력이 높은 무장으로 병력을 대거 확보한 후 무력이 높은 캐릭터를 부장으로 선택해 공격력을 대거 높일 수 있다.

삼품2는 다른 이용자와 겨루는 전략 게임인 만큼 다양한 경쟁 콘텐츠가 마련된다. 먼저 매관매직은 정권을 장악한 십상시들에게 관직을 하는 콘텐츠다. 그들의 요구 사항을 해결해 친밀도를 쌓은 후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직책을 구입할 수 있다. 구입한 직책에 따라 이용자에게는 추가 버프 효과를 지원한다.

삼국지를 품다2PK의 주요 장수.

매관매직은 높은 직책일수록 십상시가 요구하는 조건이 까다롭고 직책의 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른 길드와 경쟁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엔도어즈는 서버에 단 하나의 자리가 존재하는 왕위 쟁탈전을 준비 중이다. 왕이 된 이용자는 자신의 길드원에게 공격력을 더하거나 군량을 추가로 수확하는 등의 버프를 제공하는 관식을 수여할 수 있다.

더불어 왕이 서버의 명을 정하거나 서버 정책 중 일부를 설정할 수 있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김PD는 설명했다.

삼국지를품다2PK의 길드.

이 밖에도 황건적 무리를 소탕하는 레이드와 삼국지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스토리모드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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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희 PD는 “삼품2는 모바일에서는 복잡한 조작과 시스템은 이용자에게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그래서 게임을 최대한 간소화하고 내정 등 명령을 할 때 가장 효율이 높은 장수를 자동으로 추천하는 등 가이드와 튜토리얼을 많이 제공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원작 소설이 그렇듯 접근하긴 어렵지만 빠져들면 재미있는 것이 삼국지라고 생각한다”며 “RPG에서 전략게임으로 돌아온 삼품2는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최대한 가다듬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