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어드바이저, 이제 자문 넘어 운용까지

인터넷입력 :2016/08/24 18:11    수정: 2016/08/24 18:32

손경호 기자

국내서는 투자에 대한 자문만 할 수 있었고, 고객 자산을 직접 운용하지는 못했었던 로보어드바이저 회사들 중 처음으로 자산운용까지 할 수 있는 회사가 나왔다.

24일 쿼터백투자자문(대표 양신형)은 쿼터백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투자자문에 더해 자산운용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지난달 말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마친 뒤 사명 변경까지 완료했다.

쿼터백은 국내외 대형 운용사 및 증권사 출신 금융전문 인력과 IT 및 빅데이터 엔지니어들이 모여 지난 해 6월 설립됐다. 그동안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투자자문사로서 국내 자산관리 서비스의 대중화를 모토로 핀테크 분야 선도 업체로서 꾸준히 이름을 알려 왔다.

쿼터백은 사명변경을 통해 국내 첫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자산운용사의 출범을 알리고 향후 더욱 다양한 유형의 전문사모투자 상품을 출시, 투자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투자자문 계약을 맺고, 금융기관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공모펀드 3종(채권혼합형, 주식혼합형, 채권형)을 출시한 데 이어 추가로 주식형과 우량채권형 등 2개의 펀드를 출시, 총 5종으로 이뤄진 글로벌 ETF 자산배분펀드 라인업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새로 출시한 주식형(상품명: 키움 쿼터백 글로벌 로보어드바이저 증권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은 해외에 상장된 주식형 ETF에 60%이상 투자하는 상품이다. 우량채권형(상품명: ‘키움 쿼터백 글로벌 우량채권 로보어드바이저 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은 하이일드 등 투기등급 채권을 제외한 선진국 국채 및 투자등급 회사채 등 우량채권을 편입하는 해외상장 채권 ETF에 60% 이상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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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신형 쿼터백 대표는 "설립 후 줄곧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자산관리 대중화와 글로벌 자산관리의 기준을 제시하는 데 앞장서 왔다"며 "자산 운용사로의 성공적 전환과 다양한 유형의 상품 라인업 확충에도 더욱 힘써서, 고객들에게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자산운용사로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쿼터백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쿼터백 알파, 쿼터백 베타 일임상품을 출시한 이후 국내 유수의 금융사로부터 알고리즘을 검증 받아 자문형상품판매 9곳, 키움글로벌로보어드바이저 공모펀드 판매사 24곳 등 금융사와 제휴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