붐비는 자율차 시장…차 부품업체까지 가세

카테크입력 :2016/08/24 15:51    수정: 2016/08/24 16:14

황치규 기자

자동차 제조사 및 IT업체들에 이어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체들도 미래 자동차 시장 판세를 좌우할 대형 변수인 자율주행차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었다. 자동차 제조사와 IT업체들의 틈바구니에서 의미있는 활동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GM에서 분사한 부품 업체인 델피 오토모티브와 얼마전까지만 해도 테슬라에 자율주행기술을 제공했던 이스라엘 업체 모바일아이는 제휴를 맺고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양사는 자동차 제조 업체들이 이용할 수 있는 범용 자율주행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소형차부터 스포츠 유틸리티, 픽업 트럭에도 쓰일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르면 2019년에 자동차 회사들이 양사가 제공하는 자율주행시스템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GM 산하 자율주행 연구 회사 크루즈 오토메이션이 꾸민 쉐보레 볼트 EV 완전 자율주행차 (사진=크루즈 오토메이션)

이를 통해 양사는 자율주행 차량 기술을 공급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양사 협력은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IT업체들이 자율주행 차량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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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은 차량 생산에 들어가는 부품의 많은 부분을 외부 업체들로부터 조달하고 있지만 자율주행의 경우 자체 기술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GM은 올해 자율주행차 개발 업체인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인수했고 포드 자동차도 최근 몇몇 기술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2021년까지 운전대 없는 자율주행차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그럼에도 델피와 모바일아이는 범용 시스템을 통해 완성차 제조 업체들이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데 따른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목표를 강조하고 있다.

모바일아이의 경우 자동차 시장에서 준자동 시스템 개발 선도 업체 중 하나로 꼽힌다. 테슬라도 지난 5월 충돌사고가 터지기까지는 오토파일럿으로 불리는 자율주행시스템에 모바일아이 기술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