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10 1주년 업데이트 '웹캠 오작동' 사과

컴퓨팅입력 :2016/08/23 10:01

윈도10 1주년 업데이트를 설치한 다수 PC의 웹캠이 정상 작동하지 않게 된 문제를 두고 마이크로소프트(와 H.2MS)가 공식 사과했다.

미국 지디넷은 22일(현지시각) MS가 기나긴 업데이트 절차를 거쳤음에도 사용자들에게 USB로 연결된 웹캠 장치를 작동하지 않게 만든 윈도의 주요 변화를 제대로 알리지 않은 점에 대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참조링크: Microsoft: Sorry Windows 10 Anniversary Update killed your webcam]

윈도10 1주년 업데이트는 로지텍 C920과 같은 대중적인 모델을 포함한 USB웹캠 장치 다수를 제 기능을 못 하게 만들었다. 업데이트를 설치한 일부 시스템에서는 프리징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2016년 8월초 배포된 윈도10 1주년 업데이트가 사용자 PC의 USB웹캠을 오작동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이 일었다. MS는 관련 변화가 개발 단계에서 의도한 것이지만 그 영향에 따른 결과를 사용자들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MS 커뮤니티 포럼 반응은 웹캠과 관련된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소비자와 기업 사용자들 양쪽에서 모두 문제를 낳고 있음을 시사했다.

MS 측은 다음달 윈도 업데이트를 통해 1주년 업데이트로 야기된 버그를 해소할 뜻을 비쳤지만 프리징 현상 버그를 제외한 문제 외엔 공식적인 임시 조치 방법을 제시하지 않았다. 사용자들이 문제에 관련해 사과와 해명을 내놓게 만든 배경으로 작용했다.

[☞참조링크: Windows 10 Anniversary Update freezing: Microsoft offers temporary fix]

MS는 1주년 업데이트에서 안면인식 기능인 '윈도헬로'와 증강현실 시스템인 '홀로렌즈'를 포함한 여러 제품에 맞물리는 복수의 앱이 작동하면서 동시에 웹캠 기능에도 연결되길 원했다. 이를테면 카메라를 사용하는 스카이프 기능을 다른 서비스에서도 접근하게 하는 식이다.

[☞관련기사: 윈도10 1주년 업데이트 배포 시작…어떻게 받나]

[☞관련기사: 윈도10 1주년 업데이트 해보니]

이렇게 복수의 앱이 동시에 미디어스트림을 디코딩할 때 우려되는 성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MS는 사용자의 USB웹캠이 MJPEG와 H.264로 인코딩된 스트림을 쓰지 않게 만드는 방식을 택했다.

윈도 관련 기술에 정통한 블로거 폴 써롯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지적한 내용에 따르면 1주년 업데이트를 적용한 시스템에서 어떤 장치가 해당 압축 포맷을 사용하려 시도할 경우 웹캠 작동이 멈추는 것으로 파악됐다.

윈도 카메라 팀 소속 마이크 M이란 인물은 MS 윈도 개발자 센터 포럼에 작성한 글에서 "플랫폼의 변화로 사용자 경험이 당사자 모르게 저하되는 애플리케이션 작동을 방지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MS측은 이같은 변화를 지난 1월 파트너 및 윈도 인사이더 프로그램 가입자들과 진행한 초기 테스트 이후 제대로 알리는 데 실패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며, 향후 해당 정보를 더 잘 문서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이크 M은 "그렇다, MJPEG와 H.264가 디코딩, 필터링되는 건 우리가 구현하려던 기능 셋의 결과이고, 이게 우리가 계획하고, 설계하고, 테스트하고, 지난 1월 우리 파트너와 윈도인사이더에게 선보인 동작 방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자신들의 애플리케이션이 이 변화를 거친 뒤에도 계속 제 기능을 하도록 만들려는 파트너들과 함께 일했지만, 여러분들에게 이 변화에 대해 커뮤니케이션하는 일엔 한심했다"며 "우리가 실수를 범했다, 여러분들 모두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다쿠다(Dacuda)란 이름을 쓰는 한 포럼 이용자는 이 윈도10 1주년 업데이트에 관련된 문제에 영향을 받는 고객 수가 수백만에 달할 것이라 주장했다.

MS는 MJPEG 관련 이슈를 먼저 해결하고 이어 H.264 수정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