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본사 직원, 포스코ICT 방문...협업 이뤄질까

'모델 S' 테스트 차량 타고 사옥 찾아

카테크입력 :2016/08/22 16:04    수정: 2016/08/22 16:43

테슬라 본사 관계자가 포스코ICT 측 핵심 관계자와 미팅을 가졌다. 양측 모두 이날 만남의 목적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국내 진출이 가시화된 테슬라 차량의 충전 관련 협업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테슬라 미국 본사에서 차량 테스트 오퍼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안야 만젠(Anja Mannzen)은 22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포스코ICT 본사에 방문했다. 그는 직접 모델 S를 타고 포스코 ICT 사옥 현장을 찾았다.

만젠 오퍼레이터는 이날 지디넷코리아와의 만남에서 포스코ICT 측 관계자와의 미팅 중임을 시인했다. 그는 “좋은 목적으로 포스코 ICT를 방문했다”며 “현재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논의하고 있는지는 사업 관계상 알려줄 수 없다는 점을 이해바란다”고 말했다.

국내에 머물고 있는 만젠 오퍼레이터는 직접 모델 S 차량을 주행하면서 스케쥴을 소화하고 있다. 그가 가져온 모델 S는 22일 오후 3시 현재 포스코ICT에서 완속충전 중이었다. 만젠의 모델 S는 지난 20일 지디넷코리아 ‘[단독] 테슬라 신형 '모델 S' P90D, 국내 첫 등장(▶바로가기)’ 기사에 등장한 차량과 동일 모델이다.

포스코 ICT 사옥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테슬라 모델 S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날 테슬라 모델 S는 포스코 ICT의 완속충전기로 충전중인 상태였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포스코ICT 완속충전기로 충전중인 테슬라 모델 S (사진=지디넷코리아)

만젠 오퍼레이터는 차량에 대해 “테스트 목적으로 본사에서 가져와서 현재 차량 상태가 많이 더럽다”며 “차량 뒤편에는 P90D 라고 표기됐지만, 실제 이 모델은 한 단계 아랫 등급인 P85D 차량”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모델 S 차량은 지난달 22일 인천 남구청장 명의의 임시번호판을 받고 운행 중이다. 이 임시번호판의 유효기간은 이달 30일까지다.

포스코ICT 측도 이번 테슬라와의 미팅 목적을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포스코ICT가 테슬라 차량의 원활한 충전 관련 사업을 돕기 위한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포스코ICT에 방문한 만젠 오퍼레이터는 지난 2014년 12월부터 현재까지 테슬라에 근무 중이며, 지난 2012년 11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구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부서에서 차량 오퍼레이터로 활약한 바 있는 자동차 전문가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현재 국내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지난 19일에는 자체적으로 한글 홈페이지를 열었고 모델 S, 모델 X의 사전 예약과 모델 S의 서울 지역 대상 시승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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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테슬라는 20일부터 모델 S 시승 예약을 신청한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감사 이메일을 보내기 시작했다. 테슬라는 이메일을 통해 “저희는 현재 한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라며 “귀하를 위한 맞춤형 시승 체험이 준비가 되면 테슬라 스탭이 연락드리겠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국내 시장 관련 전략은 올해 말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