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캐주얼 및 보드게임 성과 눈에 띄네?

애니팡포커-아이러브니티-놀러와 마이홈 등 주목

게임입력 :2016/08/17 14:00

역할수행게임(RPG)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캐주얼과 보드게임들이 반격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역할수행게임이 게임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의 다수를 이루고 있지만 새롭게 캐주얼 게임과 보드게임이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고 있어 시장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예상이 늘고 있다.

특히 인기를 얻은 게임이 여성 이용자를 위한 성향이 게임이 다수인만큼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파티게임즈의 아이러브니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티게임즈(대표 김현수)의 아이러브니키, 카카오(대표 임지훈)의 놀러와 마이홈, 이정웅의 선데이토즈의 애니팡포커 등이 구글플레이 매출 10위권에 올랐다.

파티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아이러브니키는 전투가 아닌 패션으로 승부를 겨루는 콘셉트로 여성 이용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용자는 스타일리스트가 되어 의상, 구두, 액세서리, 메이크업, 헤어 등 3천여 종의 다양한 패션 아이템으로 주어진 주제와 상황에 맞춰 캐릭터를 스타일링할 수 있다.

이 게임은 의상 대결이 포인트인 만큼 3천여 종의 의상 아이템이 등장하며 이용자가 꾸민 캐릭터를 다른 이용자들로부터 평가받을 수 있는 오디션 기능이 특징이다.

카카오의 놀러와 마이홈.

카카오가 서비스 중인 놀러와 마이홈은 에브리타운 시리즈를 개발한 슈퍼노바일레븐의 새로운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이다.

아이유를 홍보모델로 내세우며 이슈 몰이 중인 놀러와마이홈은 사전등록 이벤트에 100만 명이 넘어서는 등 출시 전부터 많은 이용자의 관심을 모아왔다.

이 게임은 파스텔톤의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SNG 장르에서는 처음으로 크래프팅 시스템을 선보이고 다양한 이용자에게 자신의 집을 공개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의 소셜 기능을 더했다. 단순히 인테리어 아이템을 구입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공방에서 직접 가구들을 만들어 방을 꾸미고 자랑할 수 있다.

선데이토즈 역시 자사의 인기 퍼즐게임 애니팡의 캐릭터를 활용한 웹보드게임 애니팡 맞고가 구글플레이 매출 11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애니팡 포커.

이러한 성과는 애니팡의 지적재산권(IP)과 최근 친구와 함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허용된 웹보드게임 규제완화의 시너지 효과로 해석된다.

애니팡 맞고의 성장세와 맞물려 같은 IP를 사용한 애니팡2 역시 구글플레이 매출 6위까지 오르는 높은 성과를 기록 중이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기원)도 자사가 서비스 중인 피망포커가 꾸준히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중상위권을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서비스 중이다. 이 게임도 웹보드게임 규제완화로 한차례 매출 순위가 10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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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는 선데이토즈는 애니팡 시리즈의 신작 애니팡3를 3분기에 출시할 계획을 밝히고 그라비티가 애니메이션 뽀로로를 기반으로 한 미스터P(MR!P)를 공개하는 등 캐주얼 게임의 비중이 점차 넓어질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RPG만 대거 공개되고 성과를 내는 쏠림 현상이 컸다. 최근 캐주얼 게임이 서서히 성과를 내면서 장르가 다변화되고 시장의 저변이 넓어지는 것 같다”며 “특히 그동안 주목을 받지 못하던 여성 이용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