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포기한 스마트안경, 인텔이 내놨다

초소형 컴퓨터 내장…조립라인 생산근로자가 주타깃

컴퓨팅입력 :2016/08/17 09:15

구글은 야심적으로 준비해온 스마트안경 구글 글래스 출시를 포기했다. 사생활 침해 문제가 불거진 때문이었다. 그런데 인텔이 또 다른 형태의 스마트 안경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미국 인텔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인텔개발자포럼(IDF)2016에서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 안경과 초소형 컴퓨터를 공개했다고 씨넷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인텔이 공개한 스마트안경 (사진=씨넷)

인텔이 공개한 스마트 안경은 생산현장 조립라인에서 제품을 모니터링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볼트가 제대로 조여지지 않았을 경우 안경이 이를 인식해 알려주게 된다. 프랑스 기업인 피봇헤드에서 개발한 이 안경은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를 위해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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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안경에는 줄(Joule)이라고 불리는 인텔의 초소형 컴퓨터가 내장됐다. 동전 두 개를 나란히 세운 것 같은 크기를 가진 이 컴퓨터는 기업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이 컴퓨터는 4K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고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통해 통신이 가능하며, 일반 사진 뿐 아니라 3D 사진까지 촬영할 수 있는 인텔의 리얼센스 카메라를 장착했다. 또한, 2.4GHz 인텔 아톰 프로세서, 4GB 메모리, USB 3.0포트를 탑재했다.

크르자니크 인텔 CEO는 IDF2016에서 초소형 컴퓨터 모듈을 선보였다. (사진=씨넷)

이 초소형 컴퓨터는 사물인터넷 분야에 활용도가 높을 전망이다. PC 시장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인텔은 사물인터넷을 통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제프 이멜트 제너럴 일렉트릭(GE) 회장은 IDF 2016에 참석해 사물 인터넷 기술이 산업을 더 생산적으로 만들 것이며, 안전하고 교통 혼잡이 덜한 스마트도시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