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갤노트7' 자신감…구설수 정면돌파

中 128GB 출시·정부3.0 앱 논란에 소신 피력

홈&모바일입력 :2016/08/11 15:13    수정: 2016/08/11 16:39

정현정 기자

"갤럭시노트7은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성능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경험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인 제품입니다. 이제 저희 무선사업부 임직원이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낸 갤럭시노트7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마음으로 기다리고자 합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11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노트7 국내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평소 그가 즐겨 쓰는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처럼 할 수 있는 노력은 다 했다는 자신감이 읽혔다.

그는 "갤럭시노트7은 내부적으로도 기대가 큰 제품이고 뉴욕 언팩 현장에서 전 세계 거래선, 언론사의 반응을 직접 접하고 오니 조심스럽지만 기대해도 되지 않겠나 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면서 "삼성에 냉소적이었던 미국 언론들도 올해 최고의 패블릿, 기대를 뛰어넘는 제품, 가장 아름다운 제품이라고 평가를 해줬다"고 말했다.

■ "패블릿 시장 개척한 갤럭시 노트의 새 장 연 제품"

갤럭시노트7은 삼성 스마트폰 최초로 홍채인식 기능을 탑재해 보안 성능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노트 시리즈 최초의 IP68의 방수·방진 기능과 보다 강력해진 성능과 최상의 필기감을 제공하는 새로운 S펜을 탑재했다. 여기에 노트 시리즈에 처음 적용된 전면 엣지 디스플레이로 상하좌우와 전후면 모두 대칭을 이루는 엣지 디자인을 채택하고, 대화면임에도 한 손으로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그립감을 제공하는 등 디자인·하드웨어·소프트웨어 성능을 모두 최대로 끌어올린 제품이다.

고 사장은 신제품 갤럭시노트7에 대해 "패블릿 시장을 개척한 갤럭시노트가 완성된 모습으로 새로운 장을 여는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심혈을 기울여 더욱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사용자경험(UX)를 제공하려고 삼성 스마트폰 최초로 홍채인식 기능을 제공해서 삼성 녹스, 지문인식 센서와 더해 더욱 안전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서 "노트의 상징인 S펜도 지난 7년 간 와콤과의 협력과 신뢰를 통해 최고의 사용성과 기능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신제품 '갤럭시노트7'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고 사장은 이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 단독 128GB 제품 출시설과 정부 3.0 선탑재 논란 등 갤럭시노트7 출시를 앞두고 빚어진 부정적인 이슈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소신을 피력했다.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에서 6GB 램(RAM)에 128GB 내장메모리를 탑재한 모델을 단독 출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일부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된 상태다. 당초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은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에 4GB 램에 64GB 내장메모리 단일 용량으로 출시하기로 했다.

■ 정부 3.0 선탑재 논란엔 "선택 가능" 강조

고 사장은 "중국 로컬 제품들이 고용량 내장메모리를 활용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는 만큼 현재 출시를 검토 중인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 "다만 갤럭시노트7은 갤럭시S7과 마찬가지로 외장메모리 슬롯을 지원하기 때문에 128GB 내장메모리를 탑재하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고 모델이 너무 다양해지면 재고관리 등 문제가 있어 국내를 포함한 다른 국가 출시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국내 얼리어답터 사용자들이 중국에만 128GB 제품을 출시하는데 불만이 있다는 것은 미처 생각을 하지 못했던 부분"이라면서 "만약 중국 단독 출시가 한국에서 64GB 제품을 산 소비자분들에게 실망을 드리는 일인지 내부적으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3.0 애플리케이션을 선탑재 논란과 관련해서도 "스마트폰 초기 설정을 하면서 마지막 단계에서 다운로드를 할 것인지 소개를 해주는 것이 선탑재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통신사 앱과 마찬가지로 지난 2년 동안 사업자들을 만나서 선탑재 앱을 다운로드 선택이 가능하도록, 지울 수 있도록 개선을 했는데 정부 앱도 마찬가지로 보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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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7의 구체적인 판매 목표를 밝히지는 않았다. 앞서 그는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노트7 언팩 행사 후 국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숫자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전작인 갤럭시노트5 보다는 확실히 좋을 것으로 생각을 한다"는 말로 자신감을 표현한 바 있다.

갤럭시노트7은 19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64GB 단일 모델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98만8천900원이다. 이를 앞두고 삼성전자는 오는 18일까지 ‘갤럭시 노트7’ 이동통신사 온오프라인 매장과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사전판매를 진행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사전 체험 행사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