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프로, 4년만의 변신…"키보드에 터치스크린"

블룸버그 전망…두께 얇아지고 그래픽 기능 강화

컴퓨팅입력 :2016/08/11 10:36    수정: 2016/08/11 10:42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애플의 고사양 노트북 맥북 프로가 4년 만에 확 달라진다. 두께가 훨씬 얇아지고 키보드에 ‘터치 스크린’ 기능을 추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는 10일(현지 시각) 애플이 올 초부터 맥북 프로 기능 개선 테스트 작업을 해 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맥북 프로 두께와 키보드 터치 기능 외에도 그래픽 프로세서 성능을 대폭 확충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디오 게임을 비롯한 전문 이용자들의 수요를 감안한 조치다.

애플은 오는 9월7일 아이폰7 공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달라진 맥북 프로는 이 행사 때는 공개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2013년 출시된 맥북 프로 레티나 디스플레이 15인치.

애플이 맥북 프로를 새 단장하는 것은 아이패드의 부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작고한 스티브 잡스는 2010년 처음 아이패드를 선보일 당시 태블릿이 노트북 PC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 잡스가 아이패드를 ‘포스트 PC 기기’라고 부른 것도 이런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었다.

하지만 잡스의 기대는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과녁을 빗나갔다. 아이패드는 기대만큼 팔리지 않았고, 맥은 기대를 훨씬 웃도는 사랑을 받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해 맥 매출은 255억 달러로 전년에 비해 6% 증가했다. 반면 아이패드는 232억 달러로 23%나 줄었다. 한 때 아이폰 이후를 책임질 제품으로 기대를 받았던 아이패드는 이제 애플 매출 포트폴리오에서 맥에도 뒤지게 됐다.

애플이 맥북 프로를 대거 업그레이드 하는 전략을 택한 것은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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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맥북 프로 키보드 위에 디스플레이를 추가로 만들어 터치 기능을 추가할 것이란 전망은 관심을 끈다. 애플이 이 기능을 추가하는 것은 전문 사용자들이 즐겨 쓰는 단축키 기능을 좀 더 단순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애플은 이와 함께 맥 운영체제 새 버전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블룸버그가 전망했다. 시에라로 명명된 맥 운영체제는 시리를 비롯해 사진 관리, 아이클라우드 통합 기능 등이 추가될 전망이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