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대출 대표주자 렌딩클럽, 실적악화에 임원진 교체

인터넷입력 :2016/08/09 10:57

손경호 기자

지난 5월 창업자가 대출실적을 불투명하게 관리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실적부진에 빠졌던 렌딩클럽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임하고 임원진 교체에 나섰다.

렌딩클럽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기도 한 P2P 대출 플랫폼이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초 내부감사 결과, 라플랑셰 전 CEO가 대출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서류를 조작하고, 부당대출을 해줬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기관투자자에게 2천200만달러에 달하는 대출채권을 판매할 때 신용등급이 낮은 이들을 대상으로 집행한 부실대출이 껴 있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당시 투자자가 명시한 조건을 따르지 않고, 거래내역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또 2009년에 그와 가족들 명의로 당시 전체 대출실적의 10%에 해당하는 대출을 채웠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리더십이 흔들린 탓에 이후 렌딩클럽은 사건이 드러나기 전과 비교해 33% 주가가 하락했다. 지난 2분기 순손실은 8천140만달러로, 전년 상반기 410만달러와 비교해 20배 규모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대출 규모는 19억6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으나 전 분기와 비교해서는 29%나 감소했다.

이 때문에 캐리 돌란 렌딩클럽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퇴하고, 브래들리 콜먼이 그 자리를 임시로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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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딩클럽 이사회 의장인 한스 모리스와 스콧 산본 CEO는 3분기에는 9천500달러~1억500만달러 영업매출을 기록할 것으로예상했다. 이 회사는 라플란체가 사퇴한 이후 대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 회사는 심각한위기에서는 어느 정도 벗어나는 모습이다. 제프리 그룹과 대출채권거래가 정상화 됐고, 투자은행들도 대출채권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렌딩클럽은 그동안 일반 투자자들 외에 기관투자자들에게 대출채권을 판매하면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