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2' IP 신작 축포

모바일MMORPG 리니지2 혈맹, 중국서 대박 조짐

게임입력 :2016/08/09 10:13    수정: 2016/08/09 10:27

엔씨소프트의 게임 지적재산권(IP) 제휴 사업으로 탄생한 신작이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리니지2 IP를 기반으로 탄생한 모바일MMORPG ‘리니지2: 혈맹’(중국명 천당2: 혈맹)이 중국에서 단기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의 흥행 이후 IP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엔씨소프트가 자사에서 보유한 막강한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제휴 사업 및 자체 개발작으로 향후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9일 게임 등 애플리케이션 순위 정보를 제공하는 앱애니에 따르면 중국 게임사 스네일게임즈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IP로 개발한 리니지2: 혈맹이 중국 앱스토어의 매출 12위를 기록했다.

이는 출시 약 열흘만의 성과다. 리니지2의 IP 인지도와 게임 완성도가 시너지를 내면서 중국 현지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리니지2 혈맹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그래픽 등 리소스를 활용한 작품이다. 해당 모바일 게임은 원작 리니지2 콘텐츠를 모바일 기기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으로, 온라인 게임 수준의 콘텐츠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 게임은 중국 최대 게임 전시회 차이나조이에 출품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리니지2 혈맹의 개발에는 약 100여명의 인력이 1년간 투입됐다. 스네일게임즈 측은 자체 개발 엔진을 통해 온라인 게임 원작에서 볼 수 있었던 캐릭터와 PVE, PVP, 공성전 콘텐츠를 재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켜봐야할 것은 리니지2: 혈맹의 인기가 얼마나 유지될지다. 해당 게임의 매출과 인기 등의 지표가 가파르게 올랐던 만큼 당분간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갈지 여부다. 특히 리니지2 혈맹의 성과가 지속되면 리니지2 IP에 대한 몸값도 더욱 높아질 수 있고, 이에 따른 IP 제휴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 기대되고 있다.

리니지2 혈맹 플레이 장면.

엔씨소프트는 온라인 MMORPG 리니지 시리즈,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을 통해 성장해온 국내 대표 게임사다. 올초부터 모바일 게임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했던 이 회사는 리니지 시리즈와 블레이드앤소울에 대한 모바일 IP 제휴 사업과 IP 기반 자체 모바일 게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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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은 엔씨소프트가 자체 개발하고 있는 리니지M, 리니지RK 등이 있다. 리니지2 IP 기반 신작은 리니지2 혈맹 외에도 넷마블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리니지2 레볼류션, 엔씨소프트의 자체 개발작 리니지2 레전드(프로젝트L)가 있다. 엔씨소프트의 IP 기반 모바일 게임은 대부분 연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는 중국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IP로, 리니지2: 혈맹 출시로 중국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확인했다”며 “아직 서비스 초기 단계로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까지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