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아우디 3.0 디젤 엔진도 배출가스 불법 조작

투아렉, Q7, 카이엔 등 탑재

카테크입력 :2016/08/09 07:48    수정: 2016/08/09 07:58

정기수 기자

폭스바겐그룹의 3.0리터 V6 디젤 엔진에도 불법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것으로 드러났다.

8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독일 주간지 빌트 암 존타크의 보도를 인용, 미국 당국의 조가 결과 3.0리터 디젤 엔진을 장착한 폭스바겐과 아우디 모델에도 승인되지 않은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탑재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3.0리터 V6 디젤엔진은 독일 네카르줄름 공장에서 생산돼 폭스바겐 투아렉, 아우디 Q7, 포르셰 카이엔 등에 장착됐다. 조사 결과 이들 차종들은 운행 시작 22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배출가스 측정 프로그램이 멈추도록 설계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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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뉴 카이엔 디젤(사진=포르쉐코리아)

최근 폭스바겐은 유로5 디젤 엔진의 배출가스 조작 등과 관련, 미국 당국과 153억달러(약 17조9천억원) 규모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다만 이 배상안에는 2.0엔진보다 오염물질이 덜 배출된다는 이유로 투아렉, Q7, 카이엔 등에 탑재된 3.0엔진에 대한 대책은 제외됐다.

한편 미국 당국은 3.0리터 V6 디젤엔진을 탑재한 이들 차량이 약 8만5천대 판매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