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일로 中 공략...사드 타격은 '글쎄'

카페24 "中 SNS 스타 왕홍이 큰 힘"

인터넷입력 :2016/08/05 18:04    수정: 2016/08/05 18:16

"위기가 곧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위기에 투자한 기업들이 기회를 잡을 수 있죠. 중국과의 비즈니스는 멀리 보고 하는 것입니다. 그런만큼 사드배치 결정이 그다지 큰 리스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 이재석 대표는 5일 '중국 전자상거래 수출 전략 세미나'를 앞두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역직구 시장이 받을 타격'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과거에도 위기 때 해외에 투자한 기업이 기회를 잡았다"며 "국가적인 이슈와는 거리를 두고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카페24 이재석 대표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중국 패션 뷰티 분야 전자상거래 대표 주자인 메이리연합그룹의 천치 대표와 인플루언서를 뜻하는 '왕홍' 민은 씨가 함께 했다. 이들은 회사에 대한 소개와 중국에 진출하려는 기업이나 쇼핑몰 운영자들에게 전할 만한 마케팅 비법에 대해 소개했다.

■ "중국 인구 16억…다양한 사람 살고 있다"

천치 대표는 사드 배치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중국 인구는 16억이다. 그런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생각도 다 다르다"며 "우리는 여성들이 꿈을 이루고 행복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노력해 국가간 관계가 평화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메이리연합그룹은 중국 패션 뷰티 분야 선두 쇼핑 플랫폼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모구지에와 메이리슈어가 올해 초 30억달러 규모의 합병을 진행해 하나가 된 회사다.

모구지에와 메이리슈어는 2억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하루 방문자 수는 약 1천500만명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겐 인기 있는 쇼핑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이 회사는 기업들이 중국 뷰티 크리에이터 왕홍과 연계해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왕홍 플랫폼 '유니'를 론칭해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천치 대표는 "의류브랜드 매출 가운데 70%가 한국 브랜드"라며 "카페24와 협력을 통해 매출액 가운데 10%정도는 해외 파트너(한국)로부터 발생될 수 있도록 투자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구지에 회원의 한국 스타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만큼 이러한 플랫폼을 통해 한국 기업이 중국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메이리연합그룹 천치 대표

이날 참가한 왕홍 민은 씨는 이 회사 플랫폼 안에서 패션이나 뷰티 제품을 생방송으로 팬들에게 소개하고 판매하고 있다. 천치 대표 따르면 유명 브랜드와 협력하는 민은 씨와 같은 왕홍의 일년 수입은 1천만위안(약 16억원) 정도 된다.

민은 씨는 "생방송을 통해서 18~23세 젊은 여성들에게 제가 입고 바르는 제품들을 소개한다"며 "57만명의 팬이 있고 생방송 하루 평균 시청자는 10만명 정도며 생방송 시간이 늘어나면 30만명 까지 시청자 수도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생방송은 좋은 마케팅 방법"이라며 "생방송에서 판매하면 브랜드 인지도도 높일 수 있으니 왕홍과 함께 한국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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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플루언서(왕홍) 민은

카페24는 국내 기업들이 왕홍을 통해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고객사와 적합한 왕홍을 추천해주거나, 왕홍이 물건을 판매할 때 실제 배송 관련 부분도 담당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쇼핑 콘텐츠가 재미와 정보를 함께 줄 수 있다는 것을 여러 소비자들이 경험하고, 기업은 이를 상품에 반영하고 있다"며 "특히 왕홍이 패션 뷰티 분야에서 매우 강력한 영향을 주고 있으니 카페24는 세미나를 통해 한국 전문쇼핑몰의 K스타일을 중국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고 판매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