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공지능 생태계의 중심 되겠다"

지능정보기술연 발족…초대원장에 김진형 교수

컴퓨팅입력 :2016/07/29 14:02

송주영 기자

국내 7개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출자하는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이 법인설립 신고를 완료하고 출범했다.

초대원장으로 선임된 김진형 원장은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지능정보기술연구원 설립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출자한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모두 아우르며 한국 지능정보 생태계의 중심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원장은 “인공지능 기술성과를 이전해 사업화하고 중소전문기업과 협업하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육성을 할 것”이라며 “실전을 통한 고급 인공지능 인재 육성과 데이터를 통한 수익성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법인 설립 후 인력을 모으는 중이다. 인력이 어느 정도 모이면 오는 10월 정식으로 출범식을 개최하고 본격 가동된다.

연구원은 10월 출범식 시점에서 10여명 규모로 출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3년 안에 연구원을 50여명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업종별 공통-핵심 기술과제 개발

지능정보기술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와 함께 국가산업의 앞날을 결정하는 핵심으로 이미 세계 각국 및 IBM,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은 지능정보기술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은 세계적인 추세에 대응해 지능정보기술 공통-핵심 기술을 개발하자는 취지에 뜻을 같이한 제조사(삼성, LG전자), 통신사업자(SKT, KT), 네이버, 현대자동차, 한화생명 등 7개 기업이 지능정보기술연구원 설립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김진형 지능정보기술연구원 초대원장이 연구원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연구원은 7개 출자기업을 중심으로 3월 지능정보기술연구원 설립 추진단을 결성됐다. 이들은 그 동안 ▲정관 작성 ▲합작투자 계약서 마련 ▲공정위 기업결합신고 ▲주금납입 ▲법인설립 신고 등 법적 설립절차를 진행했다.

출자기업은 각 기업별로 30억원씩을 출자하기로 해 자본금은 210억원이다. 이와 별도로 연구원은 정부 인공지능 국책과제를 수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5년 동안 매년 150억원 규모 총 750억원 규모의 연구과제를 지능정보연구원과 함께 수행할 방침이다.

지능정보기술연구원 설립 추진단 논의를 통해 지능정보기술연구원 이사회는 각 출자기업에서 1명씩 지명한 이사 7명, 그 외 2명의 이사 등 총 9명으로 구성했으며 출자기업 간의 원활한 의견 조정 등을 위해 대표이사(연구원장) 및 이사장은 출자기업 임직원이 아닌 외부인사가 맡기로 결정했다.

대표이사(연구원장)는 공모를 통해 선임했다. 그 동안 서면, 면접평가를 통해 김진형 KAIST 명예교수(現 소프트웨어 정책연구소장)를 초대 원장으로 선정했다. 김 초대원장은 AI 분야 전문성,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를 설립하여 운영한 경험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사장(비상근)은 현재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으로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업계를 대표하는 벤처 1세대 기업인인 비트컴퓨터 조현정 회장이 맡기로 결정했다.

각 기업별 이사는 SK텔레콤 박영순 미래기술원장, KT 백규태 융합기술원 서비스연구소장, 삼성전자 이근배 소프트웨어센터 인공지능팀장 전무, LG전자 손진호 인텔리전스 연구소장, 현대자동차 임태원 중앙연구소장, 네이버 박종목 기술협력 총괄, 한화생명 엄성민 전사혁신실장 등이 맡는다.

■중소기업으로 참여범위 확대

지능정보기술연구원은 ▲산업과 사회에서 당면한 문제의 해결에 도전하는 목표지향적 연구를 추구 ▲기업의 요구에 부응하는 인공지능기술연구에 매진 ▲공익적 가치를 제공하는 연구를 수행 ▲글로벌 차원에서 최고의 인재가 모이는 연구원으로 운영 ▲글로벌 수준의 연구 등의 비전과 미션을 가지고 국가 지능정보기술 역량 강화에 매진할 계획이다.

향후 인력모집을 진행하고 정부의 R&D 과제를 일부 지원받아 10월중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입지는 소프트웨어 벤처기업 등이 많이 집결해 있는 판교로 결정했다.

아울러, 현재는 우리나라 각 분야를 대표하는 7개 대기업을 중심으로 설립됐으나 향후에는 참여를 희망하는 중소기업에 까지 참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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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연구원장 직을 맡게 된 김진형 원장은 “지능정보기술연구원에 바라는 국민의 기대는 결국 고급기술의 생산과 고급 연구인력의 육성으로 압축된다”며 “새로운 먹거리, 새로운 혁신을 이루는데 연구원이 큰 역할을 할 것임을 약속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연구원의 설립목적이 지능정보산업의 국가경쟁력 제고에 이바지 하는 것인 만큼 최고의 인재를 모아 기술혁신에 필요한 연구개발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