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미래사업' 가능성 보여줬다

구글X 등 기타부문도 매출 크게 늘어

인터넷입력 :2016/07/29 11:29    수정: 2016/07/29 15:23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페이스북이 깜짝 놀랄만한 실적을 내놓은 지 하루만에 구글이 맞장구를 쳤다. 특히 구글은 현재 뿐 아니라 미래에 대해서도 희망 섞인 메시지를 던져 관심을 모았다.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은 28일(현지 시각) 지난 2분기 순이익이 49억 달러(5조5천억 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순익 규모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 늘어난 것이다. 매출 역시 1년 전보다 21% 증가한 215억 달러(24조2천억 원)로 집계됐다.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 사업 구성도. (사진=위키피디아)

하지만 이날 실적에서 더 관심을 끈 부분은 ‘기타 부문’이었다.

지난 해 출범한 알파벳은 구글을 비롯해 총 8개 자회사로 구성돼 있다. 이 중 핵심은 역시 구글이다. 이번 분기 실적에서도 구글 핵심 사업부문은 213억 달러로 사실상 알파벳 매출 대부분을 책임졌다.

반면 기타부문 매출은 1억8천5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여전히 알파벳은 검색, 안드로이드, 앱 등 구글 사업 부문이 지탱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IT 전문 매체 리코드는 이번 분기 알파벳 실적에서 기타 부문 매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율차를 비롯해 알파벳의 미래를 책임질 사업 부문의 미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이날 공개된 실적에 따르면 지난 해 같은 기간 7천500만 달러였던 ‘기타 부문’ 매출은 올해는 1억8천500만 달러로 껑충 뛰었다.

물론 아직 기타 부문에선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5억7천400만 달러였던 기타 부문의 적자 폭은 지난 분기에는 8억5천900만 달러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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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사업인만큼 아직은 투자 단계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리코드는 “지난 분기와 달라진 게 없다면 기타 부문 중 돈을 버는 곳은 구글 피버와 네스트, 그리고 생명과학 부문인 베리리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