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통렬한 자기반성 "G5 실패 다시 없다"

신기술 적용 양산 검증 시간 부족…'차기 모델엔 실수 없을 것'

홈&모바일입력 :2016/07/28 16:53    수정: 2016/07/28 17:05

정현정 기자

LG전자가 세계 최초 모듈 방식 스마트폰으로 기대를 모았던 전략 스마트폰 'G5'의 부진으로 모바일 사업에서 1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G5 부진을 반면교사 삼아 향후 신제품에서는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LG전자는 28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G5는 메탈과 모듈 방식을 동시에 적용하면서 초기 굉장히 좋은 시장 반응을 얻었다"면서 "하지만 신기술과 신공법,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 했을때 필요한 초기 양산 시간 등을 기존보다 더 가져가야한다는 점을 간과했다"고 G5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 매출 3조3천258억원, 영업적자 1천53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째 적자다.

LG 스마트폰 사업 부진의 원인으로는 지난 3월말 출시된 전략 스마트폰 G5의 부진이 꼽힌다. G5는 세계 최초 모듈 방식을 적용한 스마트폰으로 공개 직후 큰 관심과 호평을 받으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초기 공급 불안으로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실제 매출로 연결시키는데 실패했다는 평가다.

'LG G5'의 하단 배터리 모듈을 분리한 모습 (사진=씨넷)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MC사업본부에 G5 부진 이유와 향후 시장 대응 방안을 묻는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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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조금 더 디자인 등을 일찍 확정해서 양산 대응 시간을 가져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점을 반성하고 있다"면서 "또 신기술 신공법에 대해서는 사전에 검증 작업을 철저했었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고 자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G5 때문에 많은 어려움 겪고 있지만 얻은 것도 많다"면서 "G5 실패를 통해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차기 모델에서는 이런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선행관리해서 기대에 부응토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