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이폰 아이폰7 아닌 아이폰6SE?

2년 업그레이드 한계…삼성과 '7의 전쟁' 무산?

홈&모바일입력 :2016/07/26 09:55    수정: 2016/07/26 10:09

정현정 기자

삼성과의 '7의 전쟁'은 무산되나.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애플 아이폰 새모델 명칭이 '아이폰7' 대신 '아이폰6SE'가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전망이 사실일 경우 삼성 갤럭시 노트7과 아이폰7 간의 '7의 전쟁'은 성사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애플은 2년마다 아이폰 모델 뒤에 붙은 숫자를 올려왔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나올 신모델은 아이폰7이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었다. 하지만 2년 주기 업그레이드가 한계에 봉착하면서 7대신 SE를 택할 것이란 예상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폰아레나에 따르면 독일 애플 전문 매체 애플페이지(Apfelpage)는 아이폰 패키징 업체 소식통을 인용해 아이폰 신제품 명칭이 '아이폰6SE'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모델명에 '플러스'가 붙었던 5.5인치 대화면 모델에 대한 전망은 없다.

애플은 지난 2008년 출시된 아이폰3G 모델부터 2년 주기로 숫자를 올리는 대신 이듬해에는 디자인을 유지하고 소폭의 기능 업그레이드를 해 모델명에 'S'를 붙인 신제품을 출시해왔다. 음성 인식 서비스인 시리를 추가한 아이폰4S, 지문인식 기능인 터치ID가 탑재된 아이폰5S, 터치 강도를 인식하는 포스터치 기술인 3D 터치 기능을 덧붙인 아이폰6S를 출시하는 식이다.

하지만 올해는 애플이 아이폰 2년 업그레이드 주기를 깨고 획기적인 변화 없이 신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올해 출시될 아이폰 신제품은 전작인 아이폰6S의 기본 섀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듀얼 카메라 등 일부 새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대신 3.5mm 이어폰잭을 제거해 두께를 좀 더 얇게 만들고 방수 기능을 추가하는 정도에서 그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더불어 내년 출시되는 아이폰은 디스플레이 패널을 기존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바꾸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면서 기존 아이폰 작명 시스템에 변화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왼쪽부터)애플 '아이폰se', '아이폰6s', '아이폰6s 플러스' (사진=씨넷)

앞서 지난 5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은 애플의 신제품 업그레이드 주기가 2년에서 3년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내년 출시되는 신모델부터 이같은 변화가 본격 적용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애플의 이같은 변화의 이유로는 스마트폰 성능과 시장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2년 업그레이드 주기를 유지하는 게 힘들어졌다는 것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들이 아이폰 신제품에 원하는 혁신은 긴 배터리 수명과 메모리 용량 확대지만 전문가들은 이 부분이 쉽게 해결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애플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는 내년에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분석도 있다. 아이폰은 지난 2007년 초 맥월드에서 스티브 잡스가 처음 공개하고 그 해 6월 공식 출시됐다. 아이폰 출시 10주년에 맞춰 대대적인 잔치를 벌이기 위해선 올해는 한 템포 쉬어갈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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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아레나는 "불필요한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간결함을 주요한 가치로 생각했던 애플이 아이폰6SE 같은 긴 이름을 제품명에 붙일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차기 아이폰이 획기적인 업그레이드 없이 일부 기능만 추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6시리즈에 머물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스마트폰 신제품 정보로 유명한 트위터리안 에반 블레스는 아이폰 신제품이 9월 16일 금요일부터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