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문 두드리는 한국 웹툰

"직접 진출은 아직"...현지 업체와 손잡고 진출

인터넷입력 :2016/07/22 14:17    수정: 2016/07/22 14:54

중국 포털 사이트 바이두가 운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티에바에 NHN엔터테인먼트의 웹툰 플랫폼 코미코 작품이 등장했다. NHN엔터 일본 법인 NHN코미코가 바이두와 제휴를 통해 지난달 28일부터 티에바에 코미코 연재 웹툰을 선보인 것.

티에바에서는 코미코 대표 인기작인 '리라이프'와 한국 작품인 '설레는 기분' 등 52편의 웹툰을 볼 수 있다. 그중 한국 작품은 7편이다.

특히 웹툰 설레는 기분은 티에바에 채널이 개설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6만4천개가 넘는 게시물이 게재됐고, 그 안에서 팬들이 코미코 연재 작품을 감상하고 소통하고 있다.

코미코 플랫폼은 2013년 8월 일본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대만, 한국, 태국에 이어 올해 4월에는 중국에 서비스를 출시했다. 그러나 코미코는 중국서 당장 자사 플랫폼 마케팅 보다는, 현지 사업자와 손잡고 웹툰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이 회사는 우선 바이두와 제휴를 통해 작품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를 키우면서 이용자 규모를 확대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코미코는 중국 시장에 자사 서비스를 안착하고 싶어 한다.

개별 작품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코미코는 최종적으로는 자사 앱으로 독자들을 이끄는 것이 목표다.

NHN엔터 관계자는 “중국 시장은 정부 규제 등 여러 가지 제약이 있음에도 전세계 콘텐츠 서비스 사업자에게 모바일 인터넷 인구 8억 여 명에 달하는 매력적인 시장이다”며, “코미코는 일본,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독자 플랫폼뿐 아니라, 현지 사업자 바이두와의 협력을 통해 코미코의 작품 인지도 제고와 신규 이용자 확보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두 티에바 코미코 서비스

다음웹툰은 최근 중국 문화콘텐츠 전문기업인 이스트타이거의 한국 계열사 이스트타이거코리아와 손잡고 웹툰 10개 장품을 중국 차이나모바일 미구동만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자사의 애니메이션과 만화, 영화, 음악, 게임, 소설 콘텐츠를 '미구그룹'이라는 통합 브랜드를 통해 운영 중이며 이중 '미구동만'은 애니메이션/만화 콘텐츠를 서비스 하고 있다.

'미구동만'은 중국 유료만화(웹툰 포함)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 유료만화 서비스 플랫폼으로써, web/WAP/app/MMS 등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1억 5천만명의 회원들에게 중국·일본·한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의 작품을 서비스하고 있다.

다음웹툰은 이번 계약을 통해 ‘상상고양이’를 비롯, ‘궁상가족’, ‘고교대장부’, ‘묘진전’, ‘딩스뚱스’, ‘아띠아띠’, ‘유치원의 하루’, ‘죽어마땅한자’, ‘풀뜯어먹는 소리’, ‘The 윷놀리스트’ 등 다음 웹툰에서 평점 9.7 이상의 작품 10편을 모두 유료로 공급한다.

이미 지난해 4월부터 중국 대표 콘텐츠 플랫폼인 텐센트 ‘큐큐닷컴’, 중국 최초의 만화 사이트 ‘U17(요유치)’, 차이나모바일의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열독기지’, '콰이콴', 웹툰 전용 어플리케이션인 ‘미람만화 앱’을 통해 약 50개의 다음웹툰 작품이 중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해외 유수의 콘텐츠 업체와 제휴를 통한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톡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웹툰 콘텐츠를 양산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한편 이미 대만에 진출해 웹툰의 가능성을 엿본 탑툰은 올해 안으로 중국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탑툰 측은 사업 환경 자체가 한국과는 많은 차이가 있고, 탑코믹스의 주력 상품인 성인용 웹툰 갖고 진출하기 어려워 비성인콘텐츠로 중국 시장을 노크할 계획이다.

탑툰 관계자는 "현지 기업 투자 형태나 현지 플랫폼 업체 제휴를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