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2분기에도 활짝 웃었다

마케팅 자제-IPTV 가입자 상승 등으로 실적 개선

방송/통신입력 :2016/07/22 14:16    수정: 2016/07/22 17:42

지난 1분기 마케팅 자제와 IPTV 성장 등으로 좋은 실적을 기록한 이동통신 3사가 2분기에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갤럭시S7, G5 등 최신 프리미엄 폰 관련 마케팅 비용 지출이 생각만큼 많지 않은데다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가입자 당 수익이 늘어난 것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IPTV 가입자 상승 역시 이통3사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각각 이달 28일, 29일에 올 2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한다.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초 발표할 전망이다.

■ 3사 합산 영억이익 작년보다 2.3% 증가 예상

증권가에서는 이통3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9천85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대로라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직전 분기 대비 2.9% 증가한 수치다.

3사 중 가장 무난한 성장세가 예상되는 곳은 KT다. 이 회사는 유무선 모두 좋은 실적이 예상되는데 2분기 매출액 5조5천440억원, 영업이익 3천76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예측대로라면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8%, 4.1% 상승하게 된다. 특히 올해 200만 가입자 달성이 목표인 기가인터넷 가입자도 5월 기준 160만 명을 넘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매출이 2조7천378억원으로 작년 2분기 대비 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천778억원으로 5.5%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감소 요인은 회계 방식 변경 때문이다. 그 동안 4분기에 반영했던 성과급 등 일회성 인건비를 분기별로 반영한 이유다.

SK텔레콤은 2분기 매출액 4조2천753억원, 영업이익 4천3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 4.4%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러나 작년 2분기 인건비 일회성 요인으로 1천100억원이 반영됐던 만큼 실제적인 영업이익 상승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이통3사 IPTV 가입자

이 밖에 이통3사의 2분기 가입자당 수익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통사 매출에 부담을 안겨주는 20% 선택약정할인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는 있지만, 사용자들이 예전보다 많은 데이터를 사용하면서 가입자당 수익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반적으로 이통3사가 나쁘지 않은 2분기 실적을 기록한 배경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폰 출시에도 예상 보다 적은 마케팅비용이 집행됐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2분기 가입자 규모가 직전 분기보다 4.8% 증가한 반면, 3사 마케팅비 합계는 3.2% 증가한 1조9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 IPTV 성장도 실적에 기여한듯

또 디지털 방송 전환과, 결합상품 판매로 IPTV 성장 역시 이통3사 실적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KT는 드림웍스 채널 단독 제공 등 올레TV 경쟁력을 높이며 시장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어 IPTV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 이 회사는 공정위 합병 불허 결정으로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의 연합 공세 부담도 덜었다.

SK텔레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는 IPTV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얼마 전 Btv에 디즈니 콘텐츠 월정액 상품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풍성한 해외 드라마 등을 공급하며 IPTV 가입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16년 4월 정보통신기술(ICT) 주요품목동향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IPTV 가입자는 1308만5970명이다.

관련기사

이중 51.3%가 KT 올레tv 가입자(KT 올레tv 스카이라이프 포함)였고 SK브로드밴드의 B tv는 28.1%, LG유플러스 tv G가 20.6%를 차지했다. 올레tv 스카이라이프는 위성방송인 KT스카이라이프와 KT의 IPTV를 결합한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다.

IPTV 3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8.3% 늘어난 1조9088억원이다. 홈쇼핑송출수수료 등으로 총매출은 케이블TV가 더 많지만, 가입자에게 받는 수신료 매출에선 IPTV(1조5018억원)가 케이블TV(9405억원)를 이미 추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