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헬로비전 매입 주식...어떻게 처리할까?

주식매수청구 8.6% 확보..."당장 처분 의사 없어"

방송/통신입력 :2016/07/21 16:34

기업 인수합병(M&A) 무산으로, SK텔레콤이 매입한 CJ헬로비전 주식 처리와 관련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합병에 반대하는 CJ헬로비전 소액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이 회사 주식 667만1993주(8.61%)를 주당 1만2천원에 공개 매수했다. 금액으로는 약 800억원 규모다.

주식매수청구권에 따른 매입은 최근 공정 거래위원회가 시정조치한 주식취득 행위 금지와는 상관없는 주식 취득이다.

당초, SK텔레콤은 인수 합병 계약을 체결하면서, CJ오쇼핑이 보유한 CJ헬로비전 주식의 30%(2323만주)를 5천억원에 인수하고, 이후 잔여 지분 23.9%를 콜풋옵션 행사를 통해 M&A할 계획이었다. 정부의 합병인가가 날 경우, SK텔레콤은 CJ오쇼핑 으로 부터 인수한 53.9%의 지분에 8.61%를 더해 총 62.51%의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간 M&A가 무산되면서 현재 이 주식의 활용가치는 사라진 상황이다. 21일 현재 CJ헬로비전 주식거래 종가는 9370원으로 SK텔레콤으로서는 주식을 매입했을 때 보다 22%(2630원) 하락해, 전적으로도 약 175억원의 손해까지 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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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SK텔레콤은 해당 주식을 당장 처분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당장 처분할 계획은 없다”면서 당분간 보유의사를 내비쳤다.

M&A 무산으로 당장 해당 주식의 활용 가치는 크게 떨어진 상황이지만, 향후 유료방송 시장 구조개편 과정 등을 감안해 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SK텔레콤으로서는 현재의 현금유동성을 고려할 때, 급히 처분할 만한 규모의 금액도 아니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