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피스 프로3, '배터리 게이트' 휘말리나

일부 사용자들 "이유없이 용량 급격히 감소"

컴퓨팅입력 :2016/07/21 07:55

마이크로소프트(MS)의 투인원(2in1) 단말기 서피스 프로3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 이유없이 배터리 용량이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가 리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 집단 소송을 제기할 것이란 사용자들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

출시된 지 2년이 경과된 서피스 프로3를 사용하는 일부 사용자들은 배터리 잔량이 갈수록 적어진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한 사용자가 공개한 배터리 정보에 따르면 서피스 프로3의 정격 배터리 용량은 42157mWh다. 그런데 완전 충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은 144mWh까지 줄어 있었다.

또 이 사용자는 서피스 프로3를 AC 어댑터로 충전하면서밖에 사용하지 못하고, 만약 케이블을 빼면 바로 종료 된다고 지적했다. 사용 가능한 배터리 용량 로그를 보면 어느 시기부터 충전할 때마다 급격한 속도로 배터리 잔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서피스 프로3는 얇은 두께를 추구하기 때문에 분해하기 어려운 구조의 전용 평면 배터리가 탑재돼 있다. 따라서 배터리 교체 작업을 직접할 수 없으며, 반드시 마이크로소프트에 지원을 요청해야 한다. 그런데 보증 기간이 1년이기 때문에, 이 기간을 경과한 경우 비용이 발생한다. 배터리 교체 비용은 약 200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배터리 문제를 겪은 사용자는 마이크로소프트 고객 지원센터와 라이브 채팅을 한 결과 보증 기간이 지나 560달러의 비용이 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마이크로소프트 커뮤니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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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피스 프로3 배터리 문제를 보도한 수퍼사이트 윈도 매체는 사용자의 불만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침묵을 고수한다고 비판했다. 또 한 사이트에서는 “리콜 대상이 리콜 되지 않으면 집단 소송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견이 올라오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프로3 배터리 문제를 인식하고 있었다. 또 회사는 빠르게 원인을 파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문제가 발생한 사용자의 경우 고객 지원센터에 연락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배터리 용량 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