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게 혁신이란? "연결…연결…"

미래관-투자의 출발점…인터넷오알지가 대표적

인터넷입력 :2016/07/20 10:54    수정: 2016/07/20 11:02

"페이스북은 어떻게 세상을 연결할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조용범 페이스북 코리아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의 최대 가치는 '연결'에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이나 투자 역시 그 가치에 우선적으로 방점을 찍고 있다는 얘기였다.

이날은 서울 광화문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주년을 기념하는 자리. 여기서 조 대표는 페이스북의 모든 전략의 바탕에는 세계를 연결한다는 방대한 사명이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월 활성 이용자 16억5천만명을 보유한 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이런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있다. 전세계 사람들을 연결하기 위해 하드웨어를 비롯한 여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보다 열리고, 연결된 세상이라는 사회적 사명을 이루기 위해서다.

조 대표는 "페이스북은 원래 회사 설립을 목표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그러다보니 어떤 회사를 인수할지 고민하는 과정에서도 사명을 바탕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용범 페이스북 코리아 대표

■ 인터넷오알지-VR-인공지능이 3대 집중투자 분야

조 대표는 페이스북이 투자하고 있는 세 가지 분야도 소개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인터넷닷오알지란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고 있는 지역에 무선인터넷을 제공하겠다는 방대한 꿈을 담고 있다.

조 대표는 "페이스북은 인터넷닷오알지라는 비영리 단체를 만들어 어떻게 하면 전 세계 인구의 삼 분의 이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기 시작했다"며 "'아퀼라'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아프리카 오지나 남미, 북한까지 인터넷을 보급할 수 있는 실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퀼라는 로마어로 독수리라는 의미다. 크기는 보잉 737 여객기 정도 되지만 무게는 경차보다 가볍다. 세 개의 아퀼라 비행선이 삼각형을 그리면서 오지에 인터넷을 보급해줄 수 있는데, 약 3개월간 비행하며 레이저 통신 시스템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인터넷닷오알지)

두 번째로 조 대표는 페이스북이 투자하고 있는 가상현실(VR) 기술을 소개했다. 페이스북은 재작년 VR기기 제조업체인 오큘러스를 인수한 바 있다.

그는 "그동안 글이나 사진, 동영상을 통해 서로의 경험을 공유했다고 하면, 이제는 VR이나 증강현실(AR)로 소통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조사결과를 봐도 2020년까지 VR 시장이 171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특히 콘텐츠 강국인 한국에 큰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우리나라처럼 훌륭한 인프라나 인력, 개발자, 콘텐츠를 보유한 나라도 드물다며, 앞으로 10년 후를 내다봤을 때 VR콘텐츠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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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조 대표는 페이스북이 투자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페이스북은 인공지능을 통해 시각장애인들도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동영상이나 사진들을 기계학습을 통해 그들에게 음성으로 알려주는 베타서비스를 진행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