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황제' 일론 머스크 야망은 어디까지?

BI, 충전 혁신-배터리공장 기가팩토리 등 단기계획 소개

카테크입력 :2016/07/18 13:55    수정: 2016/07/18 13:59

쾌속 질주하던 테슬라 앞에 빨간 신호등이 켜졌다. 잇단 자동차 사고로 전기차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데다 자회사 솔라시티 인수로 투자자들까지 불안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속도를 전혀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머스크는 조만간 일급비밀 계획을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미래 세계에 대한 야망을 계속 펼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7일(현지시각) 그 동안 일론 머스크가 4~5년 내에 실현하고 약속했던 기 계획들을 모아서 소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테슬라 모델 3 발표회 영상 캡처)

■ 2020년까지 배터리 공장 기가팩토리 완성

미국 네바다 주에 건설 중인 거대한 배터리 공장인 기가팩토리는 향후 테슬라 미래를 좌지우지할 아주 중요한 곳이다. 이유는 배터리 대량생산을 통해 배터리 원가를 절감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14년 6월 착공한 기가팩토리는 크기가 약 51만 2000제곱미터에 이른다.

테슬라는 향후 2020년에 기가팩토리가 완성되면 배터리 비용의 30% 이상을 낮출 수 있으며, 전기자동차 50만대 이상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 기준 전 세계 리튬 이온 배터리 생산량을 모두 합한 것보다 더 큰 것이다.

■ 모델3 - 모델Y 출시

기가팩토리가 완공되면 테슬라는 본격적으로 보급형 전기자동차 모델3을 생산하게 될 것이다. 테슬라의 모델3의 가격은 3만5천 달러, 한번 충전하면 최소 346㎞를 주행할 수 있다. 테슬라는 2017년 말부터 모델3의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2018년부터 차량 판매할 계획이다.

테슬라 모델3

테슬라는 모델3 외의 다른 차 출시 계획도 밝혔다. 지난 해 10월, 엘론 머스크는 모델Y 출시계획을 트위터를 통해 밝힌 적이 있다. 소문에 따르면 모델Y는 모델3의 크로스오버 버전이다.

■ 한번 충전 시 1,000Km 주행

테슬라 충전 기술은 이미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의 야심은 멈출줄 모른다. 그는 2017년까지 테슬라 차량의 충전기술을 극적으로 높일 계획을 가지고 있다.

모델S의 충전 최고 기록은 현재 800km라고 그는 작년 한 덴마크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내 생각엔 아마도 1~2년 안에 1천Km를 깰 수 있다. 2017년까지는 확실하다. "고 덧붙였다.

■ 2018년까지 완전 자율주행 차 만들 것

머스크가 내놓은 또 하나의 대담한 약속은 2018년까지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를 선보인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지난 해 10월 말 반자동의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출시했다. 최근 테슬라 차량이 자율주행 중 잇따라 사고를 일으키면서 안전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머스크 CEO는 오토파일럿 기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4’ 수준에 도달하기 까지 약 2년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테슬라가 완전 자율주행 차 개발을 끝마치는 시점까지 해당 규제당국이 관련 법을 만들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테슬라가 그때까지 제품 개발을 마친다 해도 소비자가 자율주행차로 거리를 활보하기까지는 시간이 좀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 2018년 연간 50만 대, 2020년 연간 100만 대 생산

테슬라는 작년에 약 5만 대가 넘는 차를 생산했다. 하지만 지난 5월 그는 2018년까지 50만 대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이 목표가 다소 공격적인 목표라고 인정했지만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투자자에게 발송된 서명을 통해 “생산량을 2년 안에 5배 높이는 것은 도전이 될 것이다. 이는 추가 자본을 필요로 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것이 우리의 목표이며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테슬라는 2020년까지 생산량 목표를 연간 100만대로 잡았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모델3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더 높았기 때문이다. 모델3 사전 예약은 예약 첫 주에 32만 5천대의 예약이 이루어졌으며, 최종 예약 건수는 약 40만대에 이르렀다고 테슬라는 밝혔다.

지난해 11월 열린에 열린 투자자 회의에서 머스크는 언젠가 테슬라가 GM, 폭스바겐, 도요타 등의 자동차 제조사보타 크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 2018년까지 슈퍼차저 두 배로 늘린다

테슬라 차량 확산을 위해 머스크는 전 세계에 충전 인프라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슈퍼차저로 충전중인 테슬라 모델 S (사진=씨넷)

지난해 3월, 그는 슈퍼차저 네트워크 수를 현재 3600개에서 2018년까지 7000개 이상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슈퍼차저(급속충전기)는 30분 안에 200여 마일을 달릴 수 있도록 테슬라 차량을 충전해 주는 전기 충전소다.

■ 에너지 기업으로 전환

머스크는 테슬라를 자동차 회사를 넘어 자동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에너지 회사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지난 달 테슬라는 솔라시티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솔라시티는 머스크의 사촌인 린든 라이브가 CEO로 있는 태양열 회사로, 엘런 머스크는 그 회사의 회장을 맡고 있다. 이 계획은 아직 주주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머스크는 인수 계획을 발표하면서 테슬라의 장기 비전이 에너지 기업이 되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 마스터 플랜은 무엇?

그는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일급비밀 테슬라 마스터플랜 파트2를 이번 주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말하는 마스터플랜이 무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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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테슬라가 온디맨드 이동성 서비스를 발표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작년 11월에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테슬라도 우버와 같은 서비스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나’라는 질문에 머스크는 “공개할 만한 적절한 시기가 있을 것이다.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테슬라가 이동성 서비스를 출시할지 아닐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차량이 완전 자율화 된다면, 개인 사용자에 대한 전기차 판매가 지속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그도 알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