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J "유감이지만, 공정위 결정 수용"

CJ헬로비전 "향후 대응방안 다각 검토"

방송/통신입력 :2016/07/18 12:46    수정: 2016/07/18 12:52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에 대해 최종 불허 결정을 내리자 두 회사는 "유감이지만 수용한다"는 입장을 18일 밝혔다.

그러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뉘앙스가 다른 반응을 보였다.

SK텔레콤의 경우 "국내 미디어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반면 CJ헬로비전 측은 "이후 대응 방안은 현재 마련중에 있으며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SK텔레콤 CJ헬로비전

SK텔레콤 측은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질적 성장을 이끌고 나아가 소비자 후생 증대와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추진했다"며 "그 동안 최선을 다해 인수합병의 당위성을 강조했으나, 결과적으로 관계기관을 설득하지 못하고 불허 결정을 받은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또 "글로벌 미디어 기업은 OTT(Over The Top) 서비스를 중심으로 ‘국경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고 국내 시장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는 만큼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국내 미디어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그러면서 "공정위 결정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CJ헬로비전은 "(공정위 결정을) 존중하지만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고려했을 때 유감스럽다"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CJ헬로비전은 "인수합병 과정이 7개월 이상 장기화되면서 CJ헬로비전의 기업 경영 활동은 큰 차질을 거듭해왔다"며 "투자 정체, 영업 위축 및 실적 저하, 사업다변화 기회 상실로 인한 영업이익, 미래성장성이 모두 위협받는 처지"에 놓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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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 임직원들이 받았을 상처로 인한 위축된 기업문화는 시간을 다퉈 회복시켜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회사는 특히 "현재 내부 안정화를 최우선으로 경영정상화에 집중할 계획"임을 밝히고 "이후의 대응 방안은 현재 마련 중에 있으며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