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포켓몬스터 같은 IP 나올 수 있는 환경 지원“

게임 개발 지원 및 규제 개선 계획 발표

게임입력 :2016/07/18 09:50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닌텐도의 포켓몬 고도 혁신적인 기술보다는 아이디어와 IP가 중요했다. 한국도 이런 아이디어와 IP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무교동 프리미어플레이스 빌딩에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소통과 교육을 통해 게임에 대한 이해를 높여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게임의 사회적 가치를 발굴하고 선순환 구조의 게임문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진흥 계획으로 4대 추진전략 및 주요 과제를 발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전략은 게임업계, 학회의 분야별 전문가와 청소년 등 민간과 공공 부문이 함께 참가하는 게임문화진흥 TF를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운영하며 수립을 추진했다. 이후 18일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게임문화 진흥계획으로 보고됐다.

4대 추진전략 및 주요 과제는 ▲게임 문화 공감대 형성 ▲게임의 활용가치 발굴 및 확장 ▲ 게임문화기반 확충 ▲협력형 과몰입 대응 체계 구축으로 이뤄져 있다.

먼저 문체부는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 간에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게임 이용 및 지도 교육을 강화한다.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에게는 자기 스스로 조절해 게임을 즐기는 방법과 게임 이용 에티켓 등을 교육해 균형 잡힌 게임 이용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부모, 교사 등 게임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에겐 게임에 대한 정보와 문화를 소개하고 게임을 이용한 지도법 등을 가르쳐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줄이고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감대 형성을 제공한다.

문체부는 게임을 활용한 사회적 가치를 발굴하고 이를 확장하기 위해 자유학기제, 방과 후 학교 등을 통해 게임 개발을 원하는 학생에게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2018년 실시하는 소프트웨어 의무 교육과 연계해 게임 개발 기술을 가르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더불어 교육용 게임을 활용해 학습 효율성을 높이고 소외계층 등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기능성 게임 개발에도 나선다.

이와 함께 게임의 발전을 위한 지식 기반 확충을 위해 게임문화포럼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게임 문화와 게임문화 생태계 관련 연구를 지원한다.

게임산업의 진흥을 위해 제도 기반도 체계화한다. 청소년은 0시부터 6시까지 무조건 게임에 접속할 수 없었던 강제적 셧다운제를 여성가족부와의 협의를 통해 부모의 선택에 따라 시간을 정할 수 있는 부모 선택제로 개선한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의 지원을 강화하며 자율등급 분류를 확대하며 사후 관리 시스템을 체계화한다. 또한 게임 콘텐츠의 합리적 소비 유도를 위해 이용자 보호 센터를 구축하고 원스톱 자율 민원센터를 운영한다.

더불어 최근 포켓몬 고로 화제를 모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의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다양성과 창의성을 통해 게임 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인디게임도 지원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윤태용 문화콘텐츠산업 실장은 “포켓몬 고는 기술의 새로운 것이 아니라 기존 기술을 IP와 아이어를 결합해 새로운 시장이 열린 것이다”라며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게임 과몰입에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게임 과몰입 힐링센터를 4개에서 광역권별 1개소인 8개로 늘리며 예방, 진단, 상담, 치유 등을 총괄적으로 지원하는 거점 기능을 강화한다.

또한 힐링센터에서는 게임과몰입에 빠진 환자에게 미술, 음악, 무용, 체육 등 대안적 여가 활동을 통한 문화예술치유 매뉴얼을 보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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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용 실장은 “그동안 게임은 너무 산업적인 측면만 강조하거나 반대로 규제 측면으로만 접근하기도 했다. 이제는 관계 부처에서 협력해 게임문화의 긍정적인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본다. 그동안은 과몰입 등 결과만으로 게임을 바라봤다면 이제는 게임을 이용하는 문화과 과몰입의 원인과 맥락까지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게임은 창의력과 기술이 기반이 되는 주요 산업인 만큼 게임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 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