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안 된 포켓몬 고, 한국선 어떻게?

iOS는 해외계정으로…안드로이드선 편법 접속

게임입력 :2016/07/14 11:29    수정: 2016/07/14 16:37

닌텐도의 증강현실(AR)게임 포켓몬 고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급기야 게임이 출시되지도 않은 한국에서도 포켓몬 고를 한다는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포켓몬 고 인기는 수치로도 그대로 드러난다. 미국 리서치기관 서베이멍키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포켓몬 고의 하루 이용자 수는 2천100만명으로 트위터를 넘어섰다.

이용자 수 뿐 아니다. 이용 시간 면에서도 평균 33분 25초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기존 최강 페이스북은 22분8초였다.

이런 열기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선 본격적으로 포켓몬 고를 즐기긴 쉽지 않다. 아직 정식 출시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우회 경로를 통해 통해 APK를 다운로드하거나 북미 등 해외지역 아이디를 만들어 플레이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

세계적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포켓몬 고.

■ iOS 우회접속 가능…안드로이드 APK 다운은 조심해야

아이폰은 이용자는 북미 등 포켓몬 고가 서비스 중인 지역에 새로운 계정을 만들어 게임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해외 계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설정에서 iTunes 및 App Store를 선택해 들어간다. 이후 아무 앱을 선택해 받기를 누르면 새로운 애플 ID 생성이라는 메뉴가 나타난다. 이를 선택한 후 지역을 United States로 선택한 후 ID를 새로 만들면 된다.

이 방식은 확인된 파일을 앱스토어를 통해 다운받는 것이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변조된 파일에 노출될 위험이 적다. 반면 여러 계정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업데이트 등의 이슈가 있을 때마다 ID를 바꿔가며 로그인을 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다.

설정 선택 후 iTunes 및 App Store로 이동.
아이디를 선택 해 로그아웃 후 앱스토어로 이동해 아무 앱을 선택해 다운로드를 시작하면 로그인 창이 뜬다. 새로운 Apple ID 생성을 선택.
신규 ID를 만드는 과정에서 지역을 포켓몬 고가 서비스 중인 United States로 선택한다.
해외 계정 로그인 후 다운로드 되는 포켓몬 고.

반면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은 해외 계정을 통해 접속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러다보니 일부 이용자들은 APK 파일 등을 내려받아 게임을 설치하고 있다. P2P 등 파일 공유 사이트를 통한 게임 내려받기다. 하지만 파일 공유 사이트에 돌고 있는 포켓몬 고 APK 중에는 가짜도 많고, 바이러스 등이 심어있다고 알려져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속초 등 일부 지역 가능 제보 잇달아

포켓몬 고를 설치했다고 해도 국내에서는 아직 원활하게 즐기기 어렵다.

포켓몬 고는 AR을 기반으로 실제 지역에 숨어 있는 포켓몬스터를 찾아 수집하는 게임이다. 이를 위해서는 구글 지도 서비스를 바탕으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GPS 기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하더라도 우리나라 대부분 지역에선 제대로 된 AR을 즐길 수 없다. 건물 정보 등이 누락된 채 빈 공간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국내에서 포켓몬 고를 즐길 있는 곳과 관련한 정보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SNS 등을 통해 강원도 속초 지역이 구글GPS 상에서 한국 구간을 벗어나 포켓몬 고를 즐길 수 있다는 정보가 공유되기도 했다. 이용자 중 일부가 포켓몬 고를 플레이하기 위해 속초로 몰려드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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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SNS 등에는 강원도 속초 지역이 구글GPS 상에서 한국 지역에 벗어나 있어 포켓몬 고를 즐길 수 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 인터넷과 SNS 등에는 포켓몬 고를 즐길 수 있는 맵이 뜨기도 했다. 해당 맵은 포켓몬 고 개발사인 나이언틱이 전 세계 지도를 마름모꼴의 셀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이란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포켓몬 고의 국내 출시일은 미정이다. 향후 해당 게임이 국내에서도 원활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