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실감방송 HDR 시대 선언..."UHD 보다 선명"

삼성-워너브라더스와 제휴...셋톱에 HDR 지원

방송/통신입력 :2016/07/12 11:35    수정: 2016/07/12 14:08

KT가 올레tv 초고화질(UHD) 셋톱박스에 HDR 기술을 적용하면서 '콘텐츠-TV단말기-유료방송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HDR 생태계를 완성됐다. HDR 영상은 기존 UHD 영상 중에서도 한 층 더 실감 나게 색감과 명암을 표현한 영상 기술로, 유료방송 시장에 차세대 영상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KT는 1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IPTV HDR 서비스 상용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존 UHD 셋톱 고객 26만 가구를 대상으로 무료 업데이트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DR은 화면의 색상과 명암을 세밀하게 표현해 실감나는 영상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UHD 화면은 빛 재현도가 낮아 100니트까지 밖에 표현할 수 없는데 비해 HDR 기술을 적용하면 1000니트까지 표현이 가능해진다. 명암의 표현이 10배나 커진다. HDR 기술을 적용한 콘텐츠는 강렬한 태양빛은 물론 어두운 밤하늘의 구름까지도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다.

KT가 IPTV 서비스에 HDR 기술을 적용한다

KT는 IPTV에 HDR 상용화 서비스를 개시하고, 삼성전자와 워너브라더스와 협력해 '플랫폼-디바이스-콘텐츠’로 완성되는 HDR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HDR10 표준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TV단말 부문에서, 워너브라더스가 콘텐츠 부문에서 국내 HDR 생태계 조성을 위한 파트너로 참여했다.

유희관 KT 미디어사업본부장(상무)는 "기존에는 HDR 콘텐츠와 TV단말기를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는데 KT가 올레TV 셋톱박스를 개발해서 그 매개체가 됐다”며 “이로써 HDR 생태계를 형성하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KT ‘기가 UHD tv 상품’ 가입자는 추가요금 없이 HDR 이용이 가능하다. 신규 가입자는 바로 이용하면 되고, 기존 가입자는 셋톱박스 교체 없이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용하면 된다. TV는 삼성전자 2015년 및 2016년 형 UHD TV 모든 모델이 HDR을 지원한다.

KT는 우선 워너브라더스와 영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매드맥스: 분노의 질주’ 2편의 HDR 전용 콘텐츠를 선보인다. 연말까지 워너브라더스 등 다양한 콘텐츠 공급자와 협력해 65편의 HDR 콘텐츠를 IPTV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HDR 생태계의 구성요소가 모두 갖춰짐에 따라 UHD 시대를 넘어 HDR 시청 환경이 언제쯤 대중화 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관련기사

유희관 KT 상무는 "HDR 콘텐츠가 많아져야 하고 TV단말기 가격이 하락해야 비로소 확산될 수 있다"며 "2017년 지상파 UHD 방송이 시작될 때 HDR이 지원된다면 콘텐츠는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삼성전자 김영찬 상무는 "HDR은 TV제조사와 유료방송 플랫폼, 콘텐츠 사업자가 생태계를 만들어야 비로소 활성화 되는 구조"라면서 "TV는 이미 HDR을 지원해 왔고 최근 HDR이 적용된 UHD영상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에 있는 만큼 조만간 활성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