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 대박 닌텐도, 모바일 올인하나?

작년까진 콘솔 고집…변화 바람 불수도

게임입력 :2016/07/12 09:49    수정: 2016/07/12 09:50

닌텐도가 이번에 제대로 대박을 터트렸다. 이 열풍이 언제까지 지속될까?

씨넷은 11일(현지시각) 포멧몬 고 게임 열풍과 향후 닌텐도의 모바일 사업 전환 가능성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슈퍼 마리오'로 유명한 일본 게임 회사 닌텐도는 최근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포켓몬 고’ 게임을 출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포켓몬GO는 일본의 인기 만화영화 ‘포켓몬스터’를 주제로 한 증강현실(AR) 게임이다.

포켓몬 고 게임 (사진=씨넷)

게임 출시일은 7월 6일. 출시된 지 아직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곳곳에서 놀라운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출시 이후 미국, 호주에서는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48시간 만에 전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5.6%에 설치돼 기존에 1위를 차지하고 있던 데이팅 앱 ‘틴더(Tinder)’를 넘어섰다.

또, 게임 설치 후 사용률도 매우 높은 편이다. 곧 포켓몬 고의 일 활성 사용자 수가 트위터를 넘어설 것이라는 포브스의 보도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닌텐도가 지난 1년 동안 모은 사용자보다 요 며칠 사이 확보한 사용자 수가 더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심지어 지금 글로벌 음악 서비스 ‘스포티파이’에는 나온 지 수 십년 된 포켓몬 테마 음악이 인기 순위에 올라 있다.

이번 포켓몬 고의 성공이 닌텐도를 본격적인 모바일 사업으로 뛰어들게 할까? 닌텐도는 게임 시장이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콘솔형 게임 ‘위 U’, ‘3DS’를 고집해왔다. 하지만 작년에 내놓은 닌텐도 위 판매가 부진하자 모바일 게임에도 손을 댔지만 성과는 미진했다.

닌텐도 위 유

닌텐도는 올해 초 모바일 게임인 미토모(Miitomo)를 처음으로 선보였으나 시장 반응은 그리 좋지 못했다. 그 이유는 닌텐도의 소셜 아바타 시스템인 아바타인 '미(Miis)'를 디지털로 그대로 바꿔 선보였기 때문이라고 씨넷은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포켓몬 고의 성공처럼 닌텐도가 보유한 친숙한 게임캐릭터들을 모바일 세상에 혁신적인 방식으로 옮겨 온다면 큰 기회가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포멧몬 고는 모바일 사용자가 모두 포켓몬 트레이너가 된 것 같은 향수에 젖어 들게 했다고 씨넷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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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이 세상에 나온지는 20년 되었다. (사진=씨넷)

씨넷은 이번 포켓몬 고의 성공이 닌텐도를 모바일 게임으로 본격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인지에 대해 닌텐도 측에 물었으나 답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게임 리서치 업체 슈퍼데이터의 분석가 쥬스 반 드루넨는 닌텐도가 포켓몬 고 출시 이후 1,4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 게임의 갑작스러운 인기가 닌텐도를 모바일 게임에 집중하게 할지는 여전히 불분명 하지만 “이 인기가 지속 가능한 것으로 입증된다면 닌텐도에게 다른 옵션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