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롯데월드몰 입점 불발"…"정비소 공간 없어"

롯데물산 "테슬라 매장 오픈 희박"

카테크입력 :2016/07/11 16:21    수정: 2016/07/11 18:15

테슬라와 롯데월드몰이 국내 매장 설립 과정에서 정비소 문제로 이견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롯데월드몰 입점이 불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1일 테슬라 홈페이지에 따르면 국내 인력 채용 공고 표기가 ‘Seoul, Lotte World Mall(서울, 롯데월드몰)'에서 'Seoul'로 재차 변경됐다. 테슬라의 국내 첫 매장 선정에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롯데월드몰 관리를 책임지는 롯데물산 관계자는 “지난 4월 테슬라의 국내 첫 매장 설립과 관련해 테슬라 측과 관련 협의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처음부터 롯데월드몰을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로 판단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롯데월드몰 로비 풍경. 현재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가 'F-PACE' 홍보에 전념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11일 현재 테슬라 채용공고 홈페이지. '롯데월드몰' 표기가 사라졌다.

다만 정비소 설립 문제를 놓고 협의 과정에서 최종 조율에 차질을 빚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테슬라는 매장 설립 시 차량의 애프터서비스(AS)를 책임지는 정비소를 같은 곳에 세우는 정책을 가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롯데월드몰은 차량의 정비소를 세울 수 있을 만큼의 여유 공간이 없다”고 밝혔다.

결국 테슬라와 롯데월드몰간 매장 설립 협의는 초기 과정에서 부결이 됐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아직 매장 협의 과정이 취소된 것은 아니지만, 롯데월드몰에서는 차량의 정비소를 내줄 공간이 없다”며 “롯데물산에서는 테슬라의 롯데월드몰 매장 오픈 가능성을 희박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국내 매장 설립 관련 부동산 에이전시를 별도로 두고 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라고 불리는 이 업체는 현재 적합한 테슬라 국내 매장 위치 선정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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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9일 테슬라 채용공고에 업데이트 된 ‘롯데월드몰’ 표기는 테슬라 측 채용 공고 관계자의 실수”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테슬라는 마케팅 매니저, 충전 매니저 등 총 9개의 국내 근무 직종 채용 공고에 나서고 있다.

테슬라 공식 매장 모습(사진=테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