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노조 “권역별 지배력 만으로 '합병불허' 안된다"

“케이블TV 현실 반영해야”

방송/통신입력 :2016/07/08 16:29    수정: 2016/07/08 16:34

CJ헬로비전 노동조합이 공정거래위원회 합병 불허 의견과 관련 어려워진 케이블TV 시장의 현실을 직시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CJ헬로비전 노동조합은 8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권역별 시장 지배력을 기준으로 삼아 인수합병을 독과점이라는 말로 막아서는 공정위는 과연 공정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노동조합은 이번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 합병을 단순 회사 간 인수합병으로 치부해 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

케이블TV 시장이 IPTV 등장으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고, 심지어 업계 3위인 딜라이브조차 간신히 파산을 면하고 연명하는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동조합은 “유료방송 시장에서 전국 점유율 30% 안팎의 KT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권역별 시장 지배력만을 기준으로 인수합병을 독과점이라고 막아서는 안 된다”며 “공정위의 불허 결정으로 미래부와 방통위는 심사할 기회조차 잃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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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 로고

또 “허가권역 제약 속에 경쟁하는 케이블 방송이 권역 내 시장지배력 때문에 인수합병도 불가능하다면 공정위는 케이블방송이 살아남고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답을 주어야 한다”며 “부디 유관 기관들이 케이블 방송의 미래에 대해 함께 토의하고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막지 말라”고 요구했다.

CJ헬로비전 노동조합은 작년 10월 말 매각 발표 후, 인수합병 시 발생할 수 있는 회사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자 올해 1월 설립, 4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