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해상조난자 'IoT 재킷'으로 구조한다

LTE 해상 커버리지 200km까지 확대

방송/통신입력 :2016/07/05 12:54    수정: 2016/07/05 13:54

  1. KT(회장 황창규)는 5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해상에서의 재해재난에 대비하고 조난 사고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LTE 커버리지 확대 기술을 공개했다.

■최대 200km까지 LTE 커버리지 확대

KT는 'LTE 타임 어드밴스' 기술 기반의 '초수평안테나배열시스템'을 개발해, 기존 50km 내외의 해상 LTE 커버리지를 중계기 없이 최대 200km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해상에서 중계기 없이 통신이 되는 LTE 커버리지는 육지로부터 약 50km내외다. 그 이상의 커버리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선박용 중계기가 필요하며, 이를 활용하더라도 100km 이상의 해상은 LTE 서비스가 불가능했다.

KT 광화문 사옥

LTE 타임 어드밴스는 신호처리 및 수신방법을 개선한 기술로, 거리에 따라 단말과 기지국과의 동기화 시점을 자동으로 조정해 원거리에서도 단말과 기지국을 연결한다. 초수평안테나배열시스템은 데이터 송수신 정확도를 극대화하는 안테나 구성으로 먼 거리에서도 최소한의 오차로 정보를 전달한다.

KT는 초수평안테나배열시스템을 제주도 한라산에 설치, 서남방으로 185km 떨어진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서 LTE 기반의 영상통화에 성공했다. 그 동안 위성전화에만 의존했던 이어도는 이제 명확한 긴급 상황전파 및 구조요청이 가능하고 언제든지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다.

또 태백산에도 초수평안테나배열시스템을 설치해 강원도 해안에서부터 울릉도까지 LTE 커버리지를 확보하고 그 동안 선박용 중계기 없이는 LTE 서비스가 불가능 했던 주요 항로와 200km 내 어업장에도 자유로운 데이터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LTE 타임 어드밴스 기술을 특허출원 완료했으며, 향후 고지중계소를 활용해 해상 LTE 커버리지를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IoT 재킷' 개발해 해상안전 확보

해상에서 안전사고 발생 시 해류로 인해 조난자의 위치파악이 어렵고, 특히 야간에는 탐조등으로도 식별거리가 수백미터로 짧아 구조율이 낮고 실종자 수색에 난항을 겪는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KT와 코오롱인더스트리은 재해재난 혹은 커버리지 제한으로 통신이 힘든 상황에서도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 구조율을 높일 수 있는 ‘IoT 라이프텍재킷 마린’(이하 IoT 재킷)을 공동 개발했다.

IoT 재킷은 일반 아웃도어 점퍼처럼 착용 가능하며, 조난자가 물에 빠지는 긴급상황 발생 시 수압감지센서가 작동해 자동으로 구명튜브가 팽창된다. IoT 모듈이 내장돼 있어 조난자의 위치정보와 심박수 등 건강상태를 주기적으로 재난 상황실로 전달한다.

또 IoT 재킷은 KT의 플랫폼인 'IoT메이커스'와 연동된다. IoT메이커스는 전달받은 기본 정보를 및 배터리 잔량, 경과 시간, 표류속도(조난자 이동 속도) 등 상세한 조난상황을 계산해 시각화한다. 뿐만 아니라 이름, 나이, 성별, 혈액형, 병력 등 기본 ID 정보가 통합관리 가능해 명확한 조난자 신원 파악을 지원한다.

통신 환경이 열악한 해상에서도 어업지도선이 조난 지점으로 이동, LTE-SOS 기지국과 무궁화 위성을 연결해 반경 10km의 LTE 커버리지를 형성하고 IoT 재킷으로부터 정보를 수신해 신속히 조난자를 구조할 수 있다.

어업지도선이 도달하기 힘든 지역에는 드론 LTE가 출동해 LTE 커버리지를 유동적으로 확장해 IoT 재킷으로부터 정보를 수신, 구명정이 긴급 출동해 조난자 구조가 가능하다.

■하반기 'NB-IoT' 구축, 내년 상반기 상용화

KT는 국민안전을 강화하는 IoT 서비스 확산을 위해 지난 3월 LTE-M 전국망에 이어 'NB-IoT(협대역 사물 인터넷)'를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KT는 올 하반기에 NB-IoT 시범망을 구축하고 필드테스트를 완료해 내년 상반기까지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3GPP 표준화가 완료된 NB-IoT는 적은 대역폭으로 많은 단말을 수용할 수 있다. 현재 GSMA NB-IoT 포럼에 KT를 포함한 버라이즌, 차이나모바일, 퀄컴, 삼성 등 주요 글로벌 사업자가 참여하고 있으며, 가까운 시일 내 단말출시 및 상용망이 구축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KT는 지난 6월 노키아와 함께 폴란드에서 NB-IoT 기술검증을 추진해, 협대역(200kHz)으로 LTE 대비 7배의 넓은 커버리지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KT 네트워크부문 오성목 부사장은 “해양수산부, 코오롱, 노키아 등 여러 기관의 협업으로 재난안전통신 솔루션 개발에 이어 해상 안전 통신 솔루션까지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KT는 국민기업으로써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