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태블릿-워치-폰 3단 변신 스트레쳐블폰 특허

완전히 구부리면 스마트워치, 살짝 구부리면 스마트폰으로 활용

홈&모바일입력 :2016/07/01 09:56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접었다 폈다할 수 있는 형태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크기를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는 스트레쳐블(stretchable) 형태의 스마트폰도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일 특허청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2014년 12월 출원한 '스트레쳐블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디바이스 및 이의 제어 방법' 특허가 지난달 30일 특허청에 공개됐다.

이 특허는 접거나 구부려 스마트워치 혹은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스트레쳐블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스마트 기기 관련 특허로, 전면에는 스트레쳐블 디스플레이가, 후면에는 배터리와 제어부를 포함하는 배면부, 폴딩되는 폴딩부, 벤딩되는 벤딩부, 또 이를 감지하는 센서부로 각각 구성돼있다.

접지않은 상태에서는 태블릿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양 옆을 접은 후 C자 형태로 구부리면 스마트워치처럼 손목에 감아 사용할 수 있다. 또 일부를 접은 형태에서 완만하게 구부리면 귀에서 목까지 얼굴 곡선에 따라 자연스럽게 휘어지는 형태의 스마트폰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2014년 12월 출원한 '스트레쳐블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디바이스 및 이의 제어 방법' 특허가 지난달 30일 특허청에 공개됐다. (사진=특허청)

디스플레이 주변부에는 물리적 고정수단이나 자력이 있는 체결부가 있어 접거나 구부렸을때 고정될 수 있도록 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가 유연성을 가지면 휘거나 접거나 말아서 휴대가 가능하게 되면서 화면을 확장하면서도 휴대성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특허는 디스플레이의 스트레쳐블한 특성으로 디바이스를 접거나 구부린 형태로 다양한 종류의 기기로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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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국 레노버는 이달 초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자사 '2016 테크월드' 행사에서 벤더블 스마트폰 프로토타입(시제품)을 공개했다. 스마트폰을 C자 형태로 구부려 손목에 갑싸거나 반으로 접을 수 있는 형태의 태블릿이 소개됐다. 다만 현재까지 시제품 형태이기 때문에 언제 양산이 이뤄질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업계를 리드해 온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적용한 갤럭시 라운드를 내놓은 데 이어, 갤럭시S 엣지와 갤럭시노트 엣지 시리즈에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왔으며 내년 '갤럭시X'(가칭)라는 이름의 벤더블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