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시험발사 10개월 연기?

엔진 연소불안정 원인...우주위에서 최종 결정

과학입력 :2016/07/01 10:02    수정: 2016/07/01 10:49

2017년 12월로 예정된 한국형 발사체 시험발사가 10개월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엔진 연소불안정 문제 해결과 연료 및 산화제 탱크 개발이 당초 일정보다 늦어진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 29일 열린 정부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 항공우주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나로호를 통해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10년부터 독자적으로 한국형우주발사체(KSLV-II) 개발을 진행중에 있다. 당초, 항우연은 2020년 본 발사에 앞서, 2017년 12월 75톤 엔진 1개와 7톤 엔진 1개로 구성된 2단 시험 발사체를 먼저 쏘아올릴 계획이었다.

한국형발사체에 적용될 75톤 엔진의 연소 시험 모습

항우연 관계자는 "액체연료의 연소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고 연료 및 산화제 탱크를 개발하는데 당초 예상했던 일정보다 시간이 더 들어가 일정이 지연됐고, 이로 인해 시험발사 일정이 10개월 가량 지연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시험발사 일정 연기 여부는 향후 우주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우주위원회 개최일은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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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관계자는 “당초 오늘(1일) 우주위원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추가 보완해서 검토해야할 사안이 많아 빠른시일 내에 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예정했던 시험 발사일이 아직 1년 반 이상 남았기 때문에 그 사이에 개발 일정을 단축할 여지도 있어 발사 일정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