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의 신선한 실험…“앱으로 운전패턴 추적”

급브레이크-안전거리 미확보 등 나쁜 습관 체크

홈&모바일입력 :2016/06/30 09:49

차량 공유업체 우버가 또 다시 신선한 실험에 나섰다. 이번엔 스마트폰 앱으로 우버 운전기사의 운전 습관과 패턴을 추적하겠다고 선언했다.

우버가 운전기사용 스마트폰 앱을 통해 차량 주행 모니터링 시스템을 테스트 할 예정이라고 2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준비 중인 기능은 운전기사의 스마트폰 센서를 사용해 운전 중인 차량의 가속, 제동 속도 등을 추적하는 것으로, 미국 11개 도시에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우버

이 앱은 운전사가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거나 앞차와 바싹 붙어 운전하는 등 안전하지 못한 운전습관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을 모니터링한다. 집중력을 잃고 교통 신호나 차량 흐름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는 등의 나쁜 버릇도 체크한다. 또 운전 중인 차량 속도를 알려주고 법정 속도를 초과하게 되면 경고를 보내주기도 한다.

그 동안 운송 산업에서 차량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차량을 모니터링 하는 기술은 이미 존재해왔다. 주로 차량에 박스 형태의 기기를 설치하는 형태였다. 우버에서 도입하려고 하는 운전기사용 앱은 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텔레매틱스 기술을 사용하는 것으로, 주로 스마트폰의 자이로스코프나 GPS를 사용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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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우버는 운전기사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해당 데이터를 수집하며, 현재 차량 이용자들이 매기는 별점을 통한 고객 피드백보다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테스트에 참여한 우버 운전기사들이 해당 시스템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을 경우에도 어떤 패널티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실제로, 이 시스템은 운전기사들에게 자신의 운전 습관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으며, 근거 없는 고객 불만으로부터 운전기사들을 보호하는 긍정적인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하지만, 운전기사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